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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리 "중국 철강업계 새 판짜기 본격화 전망"

수요 정체 속 부익부 빈익빈 심화…정부 신산업 적극 육성기조

황세준 기자 (hsj@ebn.co.kr)

등록 : 2014-12-18 15:43

중국 철강업계의 '새 판짜기'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8일 포스코경영연구소(포스리)는 '뉴노멀 시대 중국 철강산업의 특징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비철강 육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철강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포스리에 따르면 중국은 철강생산ㆍ소비의 저성장 및 정점구간 진입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조강 명목소비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고 1~7월 기간 중에는 0.28%의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올해 1~7월 중국의 조강생산량 전년비 증가율은 2.7%에 머물렀다.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4.8% 성장세를 보인 것에 비해 매루 저조하다.

아울러 중국은 철광석 수요가 점차 정체되고 있다. 톰슨로이터 등은 중국의 철광석 소비 증가율이 2003~2007 연평균 17%에서 2008~2012 연평균 13%로 둔화됐으며 2013~2017 기간엔 4%, 2018~2022 기간엔 1%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들어 철광석 가격 급락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들어 40% 이상 하락한 70달러 대까지 떨어져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중국 철강업계의 세전이익률은 금융위기 이후 2012년 0.04%, 2013년0.48%, 2014년 1~8월 0.67%로 하락해 제로마진 시대로 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수요둔화와 강재가격 하락 등이 원인이다.

중국 철강업체들의 자금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새 판짜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중국강철공업협회(CISA)의 88개 회원사 중 적자기업 비중은 2007년 3%에 불과했으나 2013년엔 18%로 증가했고 올해 1~8월엔 26%로 지속 증가 추세다.

철강업계의 부익부 빈익빈은 이미 심화되고 있다. 2013년 중국 철강업계 총이윤의 상위 10대 기업 비중은 98%인데, 총적자 상위 10대 기업의 비중도 97%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정부는 ▲에너지절약ㆍ환경보호 ▲차세대 정보기술 ▲바이오 ▲첨단장비 제조 ▲신에너지 ▲신에너지 자동차 ▲신소재 등 전략적 7대 신흥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해당 산업의 연간 GDP 성장률을 20%대로 유지한다는 목표 하에 조세지원, 투자 및 융자제도 개선, 기술혁신과 인재양성 정책 등을 마련하고 시장 진입(창업) 활성화를 용이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중국 철강업계는 시진핑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자금난 해소와 혁신역량 제고를 위한 혼합 소유제를 추진하고 있다.

보산강철은 2013년 6월 철강 외에 자회사 혼합 소유제 개혁 추진 계획을 발표했으며 보강발전, 보강공정 등이 공동 설립한 보강미네랄을 혼합소유제로 시범 실시 중이다.

중경강철은 호주 광산, 아연 배터리 오염물 처리, 기체처리 등 프로젝트에 민간자본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리는 한국 기업들이 이같은 중국 철강업계의 친환경ㆍ첨단산업 전환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