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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알루미늄 자동차 소재 전쟁 본격화"

포드 F-150 시작으로 북미지역서 경량화 움직임

황세준 기자 (hsj@ebn.co.kr)

등록 : 2015-03-27 08:44

자동차 소재로 알루미늄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철강 소재와의 점유율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7일 포스코경영연구원(포스리)은 '철강 vs 알루미늄, 車 소재 전쟁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미지역 자동차용 소재 시장이 철강사들 간 경쟁구도였으나 최근엔 알루미늄과 철강 간 ‘2파전’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리에 따르면 포드가 최근 F-150 픽업트럭 차체에 알루미늄을 대폭 적용했다. 포드 F-150의 알루미늄 사용 확대에 힘입어 북미 자동차용 알루미늄 생산능력은 2013년 38만t에서 2018년 100만t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F-150 차체용 알루미늄 수요는 연간 29만t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4년 북미 연간 수요량(30만t)에 맞먹는 수준이다. 각 업체들은 이미 설비 증설에 나섰다.

Alcoa는 Tennessee에 연산 12만t 규모의 설비를 올해 신설하며 Novelis도 올해 Oswego 공장에 연산 12만t의 증설을 실시한다. Constellium과 Aleris는 각각 10만t, 22만t 규모의 신설비를 놓을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Ducker Worldwide는 2025년 북미 알루미늄 수요를 180만t으로 추정하면서 소재간 전쟁에서 알루미늄의 승리를 확신한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Ducker Worldwide는 알루미늄 180만t이 철강 300만t을 대체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2025년까지 글로벌 자동차용 알루미늄 수요가 1천500만t 확대돼 철강 2천500만t을 대체할 것으로 추정했다.

포스리는 그러나 알루미늄 대체론을 일반화하기엔 한계가 존재한다고 경계했다. 알루미늄 소재 적용 확대는 미국 정부의 신연비 규제에 맞춰 차량을 경량화 하기 위해선데 자동차 연비 개선에 소재 경량화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다.

포스리는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알루미늄의 공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리는 자동차 엔진 개선이 연비 향상의 핵심 요인이며 차체 경량화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엔지니어링 회사인 Ricardo는 엔진 및 구동체계 효율 증가가 연비 향상의 주된 원인이며 차체 경량화를 통한 연비 향상은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알루미늄은 철강보다 비싸고 가격 변동성도 높아 차량용 소재로서 안정적인 공급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알루미늄 소재는 철강과 달리 차량용 품질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다른 제품으로 전환 판매도 불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북미 철강사들은 자동차용 강재 개발과 더불어 경량화 디자인 및 부품 설계까지 포함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시장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은 'S in Motion' 프로젝트를 통해 차체 경량화율 19% 달성을 추진 중이며 US스틸은 경량화 디자인을 통해 차량을 설계하고 이를 자동차사에 제공히고 있다.

포스리는 이런 점에서 자동차용 소재 가운데 철강의 비중이 일정 부분 축소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92% 수준 점유율의 보편적 소재로서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포스리는 X-AHSS 및 U-AHSS 초고장력 차강판 생산이 증가하면 알루미늄으로 대체됐던 일부 부품은 다시 철강재로 빠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