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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포스코·동국제강 신용등급 하향조정

하단계씩 내려…재무 부담 증가 등 요인 반영

황세준 기자 (hsj@ebn.co.kr)

등록 : 2015-04-24 16:05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철강사 정기평가 결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각각 변경한다고 24일 밝혔다.

한신평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6월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뀔 당시 모니터링 기준으로 제시된 연결 재무제표 기준 EBITDA/매출액 12%, 순차입금/EBITDA 2.5배를 포스코가 달성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또한 원자재 수직계열화, 해외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지분 및 증설투자로 포스코 해외 자회사들의 재무부담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말 연결기준 차입금이 27조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 보수적인 투자와 비핵심사업 정리를 통해 부담을 경감하고 있으나, 공급과잉과 경쟁심화에 따른 투자효과 창출의 지연이 향후 재무구조 개선 폭을 제약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제철의 고로사업 진출,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침체와 같은 산업환경의 부정적 변화는 포스코 수익창출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높아진 경쟁강도와 주요 수요산업인 건설, 조선 등의 부진을 감안할 때 과거의 수익성 수준을 회복하기 쉽지 않다.

다만, 포스코 현 경영진의 보수적 투자기조를 감안할 때 재무구조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자체 수익력 대비 과중한 재무부담, 구조적인 저수익성 고착화, 지속되고 있는 외부의존적 현금흐름구조와 저하된 재무탄력성 등이 신용등급 하향조정 배경이다.

동국제강은 주력인 후판 부문의 시장지배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봉형강 부문도 전방산업인 건설업 회복이 미약한 가운데 전력요금 인상, 중국산 수입확대의 영향으로 구조적인 저수익성이 고착화됐다.

동국제강은 총 7천억원에 달하는 브라질 고로 투자를 통해 슬라브를 직접 조달, 후판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조선업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완공 후 본격적인 원재료 조달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설비투자는 물론 일부 운영자금 또한 외부차입을 통해 조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단기성 차입비중이 지난해말 연결기준 71.6%인 점도 재무탄력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다.

동국제강은 추가적인 대규모 자구노력과 사업 구조조정이 병행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신평은 철강업계에 보유 강종 및 재무적 체력에 기반한 신용도 차별화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재무구조 개선의 성과가 미약한 업체를 중심으로 신용도에 대한 하향압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 대상은 포스코,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구 포스코특수강), 대한제강, 동부메탈 등 6개사다. 현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세아특수강 등 3개사는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