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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수출부진 장기화’ 차세대 수출품목 발굴이 답이다

석유제품·철강 등 韓주력 수출품목 시장점유율 갈수록 축소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등록 : 2015-11-16 10:16


우리나라 수출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 들어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난달에는 수출액(434억7000만 달러)이 전년보다 15.8%나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최대 낙폭이며 올 들어서는 가장 큰 감소세다.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는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저유가, 환율(엔저) 등의 대외 악재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지만 석유제품, 철강, 기계 등 국내 주력 산업의 수출 품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 등 후발경쟁국의 해당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한국의 경쟁우위 수출 품목의 시장지배력이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출단가가 하락하고 기술력 역시도 경쟁국과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

이러한 악재는 곧바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의 시장점유율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중 주력품목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추이를 비교해 보면 2012년 한국의 석유제품 시장점유율은 5.85%에서 2014년 5.38%로 떨어진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2.28%에서 2.58%로 증가했다.

철강과 기계 역시 한국은 각각 6.53%에서 6.15%, 2.87%에서 2.86%로 점유율이 내려간 데 반해 중국은 11.63%에서 12.62%(철강), 13.86%에서 14.38%(기계)로 확대됐다. 주력 산업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하다보니 제조업 경기도 침체될 수밖에 없는 것.

실제로 올 3분기 제조업의 GDP성장률 기여도는 0.0% 포인트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불황의 늪에 빠진 철강, 조선 등 제조업계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처방전에 불과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유망 수출 품목을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후발 경쟁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기존 주력 수출 품목의 눈에 띄는 약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차세대 반도체, OLED, 에너지저장장치(SSD), 화장품, 신약 등 신규 주력 품목 발굴 및 수출 확대를 위한 ‘범부처 수출 활성화 ’ 대책을 내놓았다.

이달 초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진 헬스케어 로봇, 안내 로봇 등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과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세대 효자 수출 품목이 당장 눈앞에 나타나기는 어렵겠지만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인내심을 갖고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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