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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세아베스틸 "최고 경쟁력 갖춘 특수강 리더, 세계로 도약"

초음파탐상·자분탐상기 통해 제품 결함 여부 세밀히 확인
정도 경영·환경친화경영·고객만족경영·기술중심경영 핵심가치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등록 : 2016-03-24 17:30

▲ 빌릿 연주기.ⓒ세아베스틸

[군산= 박슬기 기자] 전방 산업의 수요 침체로 특수강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도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오히려 개선된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찾은 세아베스틸 주 공장인 군산공장 생산라인은 열기를 내뿜으며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국내 특수강봉강 1위 업체인 세아베스틸의 군산공장은 서해와 인접한 전북 군산시 소룡동 군산국가산업단지에 있다. 수출 활로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의 위치는 중국, 동남아 등의 시장과 접근이 용이하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는 전기로에서 철스크랩으로 만든 쇳물을 대형압연, 대형정정, 대형단조 등 공정을 거쳐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해내고 있었다.

처음 발길을 닿은 제강공장은 열기와 소음으로 가득찼다. 이 제강공정에서는 철스크랩과 합금철을 전기·화학 에너지로 녹여 반제품인 블룸이 만들어진다.

현재 세아베스틸의 제강 설비는 150t 전기로 1기와 100t 전기로 3기가 있다. 제강 생산능력이 현재 특수강 285만t, 대형단조 25만t에 달한다.

김영환 세아베스틸 특수강 생산관리팀장은 "쇳물은 1600도까지 올라가는데 철을 녹일 때 대략 1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커다란 정련로에서는 시뻘건 쇳물이 담긴 채 김을 모락모락 내며 다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이어 쇳물은 용강환류탈가스 방식의 RH와 대단면 블룸생산이 가능한 연주기를 거쳐야 한다.

진공탈가스 장치 환원 정련을 끝낸 쇳물은 대기압보다 낮은 진공상태에 노출돼 쇳물 속 수소와 질소, 산소 등의 가스가 제거된다.

VD방식은 쇳물을 담은 래들을 탱크 형태의 설비 속에 넣어 진공상태에 노출시키며 RH방식은 래들 속 쇳물을 별도의 뱃셀(Vessel) 속으로 환류해 진공상태에 노출한다.

마지막으로 블룸 연주기를 통과해야 제강공정이 비로소 끝난다. 쇳물을 몰드에 서서히 주입하면서 냉각수로 응고한다.

굳은 쇳물은 압연기를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규격의 블룸으로 만들어지는 압연공정으로 간다.

김 팀장은 이를 가래떡 뽑는 과정과 유사하다고 비유했다. 특히 최신 VH밀을 통해 최대 350mm까지의 대규격 압연재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연주에서 생산된 블룸을 압연이 쉽도록 균일하게 1200도로 가열하는 가열로를 거친다.재가열된 블룸은 대형압연과 소형압연 과정을 지나 가공된다.

마지막으로 정정과정을 거친다. 교정기, 쇼트기, 면취기, 초음파탐상기, 자분탐상기 등 총 6가지의 설비를 거쳐 제품의 결함 여부를 체크해야 고객사로 납품될 수 있다. 이런 세밀한 결함 판별 설비는 세아베스틸 군산 공장만의 차별화된 점이라고 김 팀장은 자신했다.

특히 자분 탐상기는 NDT(비파괴시험)의 한 종류로 제품에 자화를 걸어 형광자분을 뿌려줌으로써 제품 표면의 결함을 체크한다. 자분탐상기가 설치된 방 안으로 들어가니 칠흙같이 어두웠다. 형광 자분을 뿌려주는 곳에 만원짜리 지폐를 꺼내 들어봤더니 위조지폐를 가려내기 위한 형광 글귀와 그림 등이 나타났다.

김 팀장은 "제품에 균열이 생겼는지 꼼꼼히 검사해야 한다"며 "소형압연과 대형압연 후 정정과정을 거침으로써 추후 균열에 의한 제품이 파손될 위험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 잉곳.ⓒ세아베스틸

특수강 제강 공장에 나와 단조공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단조공장 입구에는 수많은 잉곳이 쌓여있었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니 시뻘건 잉곳이 웅장한 자태와 열기를 내뿜으며 1만3000t 프레스기로 옮겨졌다.

강종명 세아베스틸 단조 생산관리팀장은 "잉곳의 온도는 대략 1200~1250도 정도로 이 잉곳은 현대중공업에 공급되는데 잉곳 하나당 무게는 120~150t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단조 공장은 제강공장에 비해 다소 소음이 적었으며 공간적 여유가 많은 편이었다.

강 팀장은 "다음달 2교대 근무로 4500t~4800t의 단조를 풀생산할 계획"이라며 "유가가 얼른 회복돼 조선향과 에너지향 품목 판매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정태 세아베스틸 IR 담당 부장은 "4년전 일본의 특수강 봉강 소요량이 790만t, 국내는 300만t 내외 수준"이라며 "항공, 우주, 발전 등의 산업이 고도화되면 소요량은 더 많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부문별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특수강이 1조7183억원(94%), 자동차 부품이 332억원(2%), 대형단조가 745억원(4%)에 달했다.

특수강 부문은 자동차의 엔진, 트랜스미션, 샤시 등에 적용된다. 또 산업·건설 기계 조선 관련 제품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단조부문에서는 발전과 화공플랜트, 선박용 단조품이 생산된다.

권정태 부장은 "보통 자동차 부품 회사들이 3~5%의 영업이익을 내지만 세아베스틸의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룔은 높은 기술력으로 5% 이상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2015년 특수강 시장 규모는 283만7000t으로 전년 295만3000t 대비 3.9%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세아베스틸의 시장 점유율은 48.7%로 전년 대비 1.1% 올랐다.

특히 합금강 시장은 2015년 125만4000t으로 전년 보다 3.8% 줄었지만 세아베스틸은 58.1%를 점유하며 고급강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권정태 부장은 "경기가 좋을 때는 합금강 비중이 70% 정도"라며 "고급 자동차 부품 합금강 평균 단가는 t당 100~130만원, 에너지향 합금강 평균 판가는 150~18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은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특수강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구상이다. 정도 경영과 환경친화경영, 고객만족경영, 기술중심경영을 핵심가치로 삼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특수강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