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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현 LS전선아시아 대표 “2021년 매출 1조원 달성”

아세안 시장 확대 위해 9월 국내 상장 앞둬
신주 LS전선아시아 확장 신규 추가 투자 활용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등록 : 2016-08-28 12:00

▲ (왼쪽부터)이상호 LS전선 재경부문장 이사와 명노현 LS전선아시아 대표, 백인재 LS-VINA 법인장이 지난 25일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LS전선

[하노이= 박슬기 기자] 다음달 국내에 상장하는 LS전선아시아가 오는 2021년 매출을 1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명노현 LS전선아시아 대표이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70년대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6%, 전력 수요는 10%였는데 이는 현재 베트남의 경제 상황과 비슷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트남 주변 국가인 라오스와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변 아세안 국가들의 인프라 개발이 본격화되면 LS전선아시아가 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명 대표는 기대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LS-VINA’와 ‘LSCV’ 등 베트남 2개 법인의 상장을 위해 지난 2015년 5월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LS전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LS전선아시아의 지분은 80.38%로 상장 이후에도 50%의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경영권을 유지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펴 나간다는 구상이다.

공모희망가액은 1만원~1만1500원이며 일반공모물량은 1265만140주다. 오는 9월 5~6일 수요예측, 8~9일 일반공모를 거쳐 22일 상장 예정이다. 외국기업 지배지주회사(SPC) 제도를 이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이 국내에 상장하는 첫 사례다.

LS전선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베트남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LS전선아시아를 동남아 1위 종합전선회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명노현 대표는 “기업공개(IPO)의 목적은 LS전선 아시아 성장 재원 마련”이라며 “구주는 LS전선의 재무구조 개선에, 신주는 LS전선아시아의 확장 투자에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이 아닌 한국 시장에서 상장을 추진한 배경에는 국내 투자자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기업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회계의 투명성과 현지 주식 거래의 어려움 등이 있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명 대표는 “LS전선아시아는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해 통일된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회계법인의 감사를 통해 국제 회계 기준(IFRS)을 따르는 등 회계 투명성을 확보했다”며 “국내 거래소 상장을 통해 베트남 성장 기업을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주식시장 규모가 베트남 보다 훨씬 크다는 이유도 있었다. 명 대표는 “베트남 주식 시장의 규모는 70조원으로 추산돼 한국 주식시장의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시가총액인 1400조원 대비 5%에 불과하다”며 “향후 LS전선아시아의 베트남 상장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LS전선아시아의 상장은 LS전선 IPO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명 대표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시점에 LS전선도 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S전선은 지난 1996년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 LS-VINA를 설립해 전력케이블을 제조해왔다. 2006년 남부 호찌민시에 세워진 LSCV는 통신케이블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진출 첫 해인 1996년 현지에서 거둬들인 매출은 19억원이었다. 이후 지난해 두 법인의 매출은 총 4900억원을 기록해 20년 만에 250배 이상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베트남의 친기업적 정책이 밑거름으로 작용한 결과로 여겨진다. 명 대표는 “베트남 정부는 LSCV가 설립된 뒤 4년간 법인세를 100% 감면해준 이후 9년간 50% 면제해 인프라 투자를 보조하는 등 각종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VINA 또한 창립 초기 5년 동안 법인세를 100% 면제 받은 바 있다.

명 대표는 “베트남은 조세제도뿐만 아니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등 각종 대외정책을 한국 정부 보다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며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점을 미뤄 베트남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평했다.

노동시장이 유연한 점도 성장세에 한몫했다. 베트남 정부의 정책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경영자와 노동자의 의견을 취합해 절충안을 마련하는 구조다. 현지 최저임금제는 연 12~13%대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8%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명 대표는 “기업은 고객과 종업원, 채권자,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이윤을 나눠줘야만 지속 된다”며 “즉 주주가치를 극대화해야 혜택을 받는 대상이 확대 된다”고 설명했다.

LS-VINA는 당초 베트남 내수용 공장으로 지어졌으나 싱가포르와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함께 북·남미 지역까지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현지 정부로부터 외자기업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수출유공자상과 노동훈장 등을 받았다.

명 대표는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는 메콩강 유역 국가 중 미얀마의 최근 4~5년간 경제 성장률은 7%”라며 “미얀마도 친기업적인 정책을 펴고 있어 성장 잠재성이 큰 투자처로 가장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