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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임기 완료까지 구조조정 80% 이상 달성할 것"

"향후에는 포스코를 다시 키워내는 방향으로 갈 것"
성장성 높은 자동차 시장 중심 해외 비즈니스 확대·지속 발전 의지 밝혀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6-08-31 14:19

[태국 방콕=박상효 기자]"현재까지 2년 반 동안 구조조정 계획을 시행해 60% 이상달성했지만 마무리하려면 앞으로 1년은 더 해야한다"

권오준 회장은 31일, 오전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 런던룸에서 연산 45만t 규모의 CGL 준공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열심히 생활하다보니 벌써 2년반이 지나 임기 말이 다 되어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취임 초기 맡은 임무는 악화된 포스코 재무상황을 건전하게 만들라는 미션이었다"며 "며 "기업은 항상 움직이고 성장해야하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제가 CEO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구조조정함으로써 재무건전성 좋아지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의 바탕을 만드는 CEO로서 역할 했다고 생각하면서 위안 삼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회장은 "기업을 축소시키는 것은 기업 본연의 모습이 아니고 이런 측면에서 CEO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구조조정에 집중했다면 향후에는 포스코를 다시 키워내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재무건전성 확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권 회장은 2014년 3월 포스코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남아있는 임기는 2017년 3월까지다.

또한, 이날 권오준 회장은 "자동차강판용 기가급 강재 등 월드프리미엄제품 생산에 주력해 최첨단에서 세계 철강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권 회장은 멀리 태국 방콕까지 찾아와 준 한국 기자단에게 감사를 표하고,"전 세계적인 철강 공급과잉 시장에서 포스코는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의 비즈니스를 확대해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 철강업계에 불고 있는 구조조정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 권 회장은 "한국에 앞서 구조조정이 진행된 유럽·일본·미국의 역사를 보면 고로기업이 하공정 기업을 흡수한 사례가 많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철강업계도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하고,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구조조정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급과잉을 극복하는 방법은 △설비를 줄이거나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며, 포스코는 포스코만의 전략으로 다른 기업이 갖고 있지 않은 기술로 '월드프리미엄(WP; World Premium)제품' 생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회장은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WP제품 중 특히 자동차강판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고객의 끊임없는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 문제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경량화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러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가급 강재(1㎠당 10톤의 하중을 견디는 초고강도강) 개발·생산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회장은 "자동차 시장은 2025년까지 20% 가까이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오늘 준공한 태국 CGL 등에서 글로벌 자동차사가 요구하는 새로운 첨단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단순 자동차강판 생산을 넘어 수백 명의 현지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태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포스코 개별 부채비율이 20% 이하로 내려간 건 창사 이래 최초"라며 "그룹 차원(연결 기준)에서도 창사 이래 최초로 부채비율 80% 이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정리대상 계열사, 매각대상 자산을 149건으로 추려 현재 그 중 64%를 정리했으며 이를 통해 현금 확보 목표치 7조7000억원의 60% 가량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