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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동국제강, 때아닌 철근 호황 ‘기대’

비수기에도 국산 가격 급등, t당 58만원대
“원자재 가격 급등에 큰폭의 수익은 어려워”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7-01-04 18:19

▲ 2016년 국내 철근 유통 가격 추이.ⓒEBN
계절적 비수기에도 국내 철근 유통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현대제철 및 동국제강 등 철근 제조업체들의 4분기 수익성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물량 증가로 자재인 철근 수요가 넘치면서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데다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도 상승 추세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국향 철근 수출가격도 오르는 추세인 만큼 수입이 제한적인 것도 유통가격 상승을 거들고 있다.

중국의 덤핑수출로 눈물을 머금고 국산 가격을 낮췄던 2015년 말과는 정반대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내에서 거래된 국산과 중국산 철근 유통 가격은 각각 t당 58만5000원, 57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만5000원, 20만5000원씩 급증한 수치다. 국산과 중국산의 가격차이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1만원대까지 좁혀졌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5년 말 넘쳐나는 철근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으로 밀어내기식 수출을 단행한 바 있다. 그 결과 국내에 유통되는 중국산 철근이 t당 3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국내 제강사들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50만원대에 거래되던 국산 철근 가격을 40만원 초반대까지 낮춘 바 있다.

철근 유통 가격의 급상승은 건설향 수요 증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연·원료 가격 상승으로 중국산 철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5% 가까이 증가한 상태로 국내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속적 감산 추진도 철강재 가격 오름세에 기여했다. 철강재 가격이 오르면 고로의 원료로 쓰이는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자연 철스크랩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감산으로 인해 중국 내수 가격이 오르면서 한국향 수출가격도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중국산 철근 수입량 감소로 이어져 유통 가격 또한 가파르게 오른 상태다. 지난해 11월 중국산 철근 유통 가격은 전월 대비 11만원 급등한 54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12월에는 3만5000원이 더 올랐다.

그럼에도 4분기 큰 폭의 수익성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제강사 한 관계자는 “현재 가격 상승 추세가 수익에는 어느 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까지는 아니다”며 “더욱이 건설업계와 가격 협상 결과 4분기 철근 가격이 동결되면서 원자재 인상분을 완전히 반영 못해 올해부터는 높은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강사 관계자는 “이런저런 인상요인에도 당분간 쉽게 철근 가격 인상을 논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