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1일 17:30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단독] 포스코, '사우디 국민차'사업 강화…전문인력 영입

국내 자동차업체 임원 충원, "사우디정부 내부승인 대기"
포스코대우, 사우디에 연간 15만대 자동차 생산공장 건설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2-03 08:34


포스코가 국내 자동차업체 출신 임원을 전문인력으로 영입해 사우디 국민차사업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는 사우디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 승인이 나는대로 국민차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최근 사우디 국민차사업 강화를 위해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 출신 임원 3명을 영입해 컨설턴트를 맡겼다. 조직 전문성을 높이고 국민차사업의 비기술인력을 줄이는 대신 전문인력으로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함께 국민차를 생산하는 '스남(SNAM)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동차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산화를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총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가 투입된다.

포스코대우의 사우디 국민차사업은 사우디 현지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2000~2400cc급 자동차 생산 공장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1단계 신차 설계, 2단계 부품 개발, 3단계 공장 설립 등의 과정을 거쳐 2017년 하반기부터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이 시작되면 사우디는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중 첫 자동차 생산국이 된다.

지분 참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35%, 사우디 알 사파르그룹이 자동차 생산을 위해 설립한 스남(SNAMC)을 포함한 컨소시엄이 50%,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대우가 15%를 보유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대우는 신설 국영차업체에 600억원을 투자, 최대주주인 PIF와 2대 주주 현지업체에 이어 3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연산 15만대를 초기 목표로 세운 사우디 국영차업체는 수도 리야드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수다이르 지역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공장 건설업체는 협의 중인 상태로 포스코건설이 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자동차 설계 및 부품공급, 조립 등 사우디 국민차 생산을 위한 전 공정을 총괄 지휘하는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한다.

포스코대우는 지분을 보유한 국내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한국델파이를 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동차 설계는 CES Global(CES글로벌)이, 자동차 차체 설계 강판 검토는 IT엔지니어링이 담당한다.

포스코는 이 사업을 통해 자동차강판을 납품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대우는 2014년 6월 사우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등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 체결이 다소 늦춰지고 있다. 최대주주가 기존 민간에서 사우디정부로 변경되면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지난 2015년 말 사우디 정부와 PIF로 구성된 사우디홀딩컴퍼니가 지분 85%를 보유하게 되면서 정부 주도 사업으로 변경됐다. 당초 합작법인의 지분 구성은 현지 민간기업 50%, PIF 35%, 포스코대우 15%로 민간기업의 지분이 높았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사우디 국민차사업 내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포스코대우의 사우디 국민차사업을 재검토한 뒤 지난해 하반기 사업방향을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년동안 사우디정부의 담당 고위관료들이 변경되면서 해당 건에 대한 재검토 요청 등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또 "현지에서 향후 판매전략 및 공장건설 타당성 등에 대한 검증작업을 거치고 있다"며 "하반기쯤 기존 프로젝트 그대로 갈지, 일부 수정할지, 전면적으로 대폭 수정할지 등에 대해 방향이 나올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GM과의 대우차 브랜드분쟁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 사우디 정부는 '국민차'의 이름을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이름은 논의 중이다.

GM에 매각된 대우자동차는 2002년 GM대우로 재출범했다. 이후 GM대우는 한국GM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대우 명칭을 GM의 주력 브랜드인 쉐보레(Chevrolet)로 바꿨다.

이때부터 GM에서 출시되는 모든 완성차에서 대우 명칭이 사라졌지만 대우차 명칭 사용권은 여전히 GM이 갖고 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사우디정부와 본계약 체결이 미뤄지며 공장건설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브랜드 분쟁에 따른 사업 지연과는 선을 그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