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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철강사 '보무철강' 탄생…고부가 철강시장도 위협

중국 '보무철강' 공식출범…한국 철강업계 해외시장 경쟁
고급강 시장지배력 강화, 5000억원 규모 원가절감 전망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2-03 16:58

중국 철강사간 합병으로 세계 2위 철강사인 보무철강이 탄생했다. 위축되고 있는 철강시장을 두고 한국 철강업계의 경쟁자가 생기면서 고부가시장 선점 등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3일 포스코경영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2월 보산 및 무한철강을 통합한 보무철강이 공식 출범했다. 세계 2위 철강사로 재탄생한 보무철강은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를 통해 중국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철강산업의 재편을 완료할 방침이다. 최종적으로 8000만t급 3~4곳, 4000만t급 5~8곳으로 통폐합을 이뤄내 상위 10대 철강사가 시장의 60%가량을 점유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다.

중국정부는 자국 경제 위축, 산업구조의 변화로 철강산업 정비에 나서고 있다. 국영 철강사들의 실적악화가 지속되면서 정부의 통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

첫번째 과제인 보무철강의 내부통합은 향후 3년간 진행된다. 보무철강은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유기업의 성격을 유지한다.

보고서는 △설비 구조조정 △생산기지 특화 △고급강 시장 지배력 강화 △수익성 개선 등의 통합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우선 보무철강은 이번 합병과정에서 997만t의 설비를 폐쇄한다. 올해 총1542만t의 조강 생산을 감축한다. 이번 통합으로 적자누적과 자본잠식 상태의 부실 철강계열사 처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방안.ⓒ포스코경제연구원

생산기지는 지역별로 생산을 집약해 제품특화로 생산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보무강철은 공식출범을 통해 상해, 무한, 남경, 담강 등 4대 거점으로 생산기지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고급강제품(자동차·전기강판) 시장 내 독점적 시장지위를 확보할 전망이다.

자동차강판 53%(보강 36%, 무강 17%), 방향성 젂기강판 80%(보강 48%, 무강 32%)로 생산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 철도궤조(무강), 가전용강판(보강) 등 각사별 경쟁우위 제품이 상호보완되면서 그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번 통합으로 원료비 하락, 인건비, 금융비 등 수익성 개선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015년 기준 무강 철광석 구매량(약 3000만t)을 보강 단가로 구매한다고 가정할 때 최대 5000억원이 원가절감이 예상된다.

심상형 포스코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보무철강은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 가격 및 마케팅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기존 생산량 940만t에 올해 약200만t의 생산량을 더해 1000만t 이상의 자동차강판이 생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무강철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동남아시장 내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심 연구원은 내다봤다. 중국 내 글로벌 자동차사의 해외 현지공장과 라인업을 구성해 현지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심 연구원은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시장 내 통상이슈 예방을 위한 노력과 함께 고부가제품 경쟁력 강화로 동남아 등 해외시장 내 경쟁격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무철강의 중국시장 지배력과 대표 철강사로서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정부와 국내 철강업계가 공동으로 한·중 대화채널 확대 및 교류 활성화와 함께 국내외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