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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갈등 "끝이 안보인다"

노동조합, 22~27일 부분·전면파업…"임단협 촉구·분할 반대"
회사 측 "금속노조 단체교섭 인정못해"…조선불황으로 분할추진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2-16 08:59

▲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10일 현대중공업 계동사옥 앞에서 2박3일간의 서울 상경집회를 벌이고 있다.ⓒEBN

현대중공업 노조가 15일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회사 측은 올해 1년간 고용보장을 조건으로 기본금 20% 삭감을 추진하다는 입장이며 노조는 올해 이후의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회사 분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노사간 갈등의 골은 깊어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지난 15일 오후 1시30분부터 울산 본사에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촉구하는 대규모집회를 가졌다.

임단협 교섭은 회사 측이 금속노조의 교섭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지난달 23일(74차) 협상부터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한 후 74차 협상에 황우찬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대표자격으로 참석하기로 예정됐으나 사측이 금속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불발됐다"며 "그 이후 지난 13일(79차)까지 전혀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사측은 지난 73차 협상에서 연말까지 고용보장을 조건으로 1년간 전 임직원의 기본급 20% 반납,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조정 10만원, 임금 12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성과급 230% 지급, 노사화합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고용보장을 원하고 있다. 이에 임금부문은 한발 양보할 수 있지만 회사 측은 기본금 20% 삭감은 물론 고용도 1년밖에 보장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전날 집회를 통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부분파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오는 22일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23~24일, 회사 분할 관련 주주총회가 열리는 27일 전면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15일 현대중공업은 회사를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로 나누기로 했다. 이 중 2개 법인은 신규 설립되고 나머지 4개는 인적 분할된다.

현대중공업 노사갈등은 임단협 문제는 물론 회사분할로 인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다. 분할 이후 근로자들의 고용보장에도 우려감을 나타냈다. 노조는 2018년 말까지 고용보장, 분사 업체로 전직을 거부하는 근로자는 기존 직무와 비슷한 자리 배치, 분사한 회사 조합원의 현대중공업 노조 소속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부터 설비지원과 생산지원, 터보기계·그린에너지·로봇분야 일부 사업을 분사하며 580여명의 직원이 이를 거부해 자택 대기 상태로 현장배치가 안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회사분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사내 소식지를 통해 "사업 분할은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경쟁력 확보와 생존을 위한 길이다. 사업분할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불필요한 논쟁은 일단락 짓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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