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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 해상운송수지, 작년 5억달러 첫 적자

지난 2006년 통계 낸 후 연간기준 첫 적자(잠정 6000억원)
국제적으로 해운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에 한진해운 사태까지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7-02-17 14:25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가 지난해 해상운송에 관한 국제수지에서 첫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 국제수지의 서비스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상운송 수지는 5억3060만달러(잠정치·약 6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한은이 2006년부터 관련 통계를 낸 후 연간 기준으로 적자가 나기는 처음이다. 해상운송수지는 선박을 통한 여객과 화물 운송뿐 아니라 우편 서비스, 항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연간 해상운송수지 흑자가 2006년 17억60만달러에서 2012년 70억8170만달러까지 급증한 우리나라는 그동안 해상운송수지에서 꾸준히 흑자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세계적인 해운업 장기 불황으로 인해 흑자 규모는 2013년 56억320만달러, 2014년 43억9130만달러, 2015년 43억680만달러로 점점 줄어들었다.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급기야 지난해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상운송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199억9520만달러로, 2015년(276억90만달러)보다 27.6%나 줄었다. 수입액도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소 규모다.

국제적인 해운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한진해운 사태로 화물운임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해상운송수지에서 화물수입은 167억1천770만 달러로 2015년에 비해 31.2% 급감했다.

한진해운 선박들이 많이 드나들던 부산항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이후 7년 만에 물동량이 감소했다. 이와 달리 관광 등을 위한 해상운송 여객수입은 4820만달러로 전년보다 31.1% 늘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해상운송으로 외국에 지급한 돈은 205억2580만달러로 2015년보다 11.9% 줄었다. 해상운송 수입액보다 감소 폭이 훨씬 적었다.

올해도 국내 해운업계가 활력을 찾지 못하면 흑자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한진해운 사태로 땅에 떨어진 한국 국적 선사에 대한 화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수익성 극대화도 신뢰 회복을 위한 첫째 방편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수석부장판사 정준영)는 17일 "한진해운이 주요 영업을 양도하면서 청산할 때의 가치가 기업을 계속 유지할 때의 가치보다 높게 인정돼 한진해운에 대한 회생절차를 폐지한다"며 파산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국적 1위이자 세계 7위 선사였던 한진해운은 창립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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