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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재 가격 강한 상승세…제강사 수익 급증

2016년 설비 감축 가시적 효과…공급량 감소
中 정부 시장 과열 가능성에 강한 경계

허유영 기자 (xuyuying@ebn.co.kr)

등록 : 2017-02-23 14:30

춘제 연휴 이후 중국 시장에서 철강재 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자 현지 업계에서 올해 철강 업계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중국 철강재종합지수가 3972.94로 전일 대비 0.13% 상승했다. 춘제 연휴 전인 지난 달 말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10%에 육박한다. 철강재 현물가격이 크게 오르자 철광석 현물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쉬샹춘(徐向春) 철강 전문 애널리스트는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낙관적이고 계절적인 수요도 회복돼 철강재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며 “제강사들의 수익률도 지난 해에 비해 크게 호전됐다”고 말했다.

현지 제강사 관계자도 “제강사의 수익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재 시황이 호전된 것은 올해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둥베이(東北)증권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고정자산 투자 프로젝트 18개를 승인했으며 총 투자규모가 1천539억 위안에 달한다. 올해 중국에서 새로 착공될 철도만 35개로 철도 건설에 거액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밖에 각 성의 지방정부도 인프라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발표된 프로젝트의 투자액만 40조 위안이 넘으며 대부분은 교통운송 시설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인프라 투자가 중국의 철강재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작년에 실시된 철강 업종의 설비 감축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면서 철강재 공급량이 감소한 것도 철강재 시황 호전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강철공업협회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하순 주요 제강사의 일평균 조강생산량이 162만700t으로 지난 달 중순에 비해 0.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달 하순 일평균 조강생산량이 작년 3월 중순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시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고로 가동률 상승세는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17일 163개 고로의 평균 가동률이 74.86%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고, 생산능력이용률도 82.38%도 전주 대비 0.66%p 하락했다.

현지 업계 애널리스트는 “생산설비 감축과 환경유해시설 단속 강화로 인해 제강사의 생산이 제약을 받고 있다”며 “공급량 감소가 철강재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공급량이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사실이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가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이고 환경보호부가 올해 1분기 대기질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허베이(河北) 등지 제강사들이 환경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밖에 영세 업체들의 저급 철강재 생산에 대한 단속도 계속 이뤄지고 있어 당분간 철강재 공급량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철강재 시황 과열이 정부 당국의 우려를 유발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산둥(山東)성 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15일 〈철강재 시장 균형 촉진에 관한 통지〉를 발표해 철강 설비 감축의 성과 및 철강재 수급 균형을 유지시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최근 제강사들이 출하가격을 대폭 인상하는 등 시장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중국강철공업협회가 개최한 선재 생산 관련 좌담회에서 류전장(劉振江) 중국강철공업협회 당위원회서기는 “선재 생산업체들이 가격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호소하며 “가격 상승에 기대 노력 없이 수익을 올리려는 행위를 제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