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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국산 철강제품에 고율 반덤핑관세 부과

한국산 아연도금 및 탄소강 후판, 포스코·현대제철 등 피해
부과 세율 종류에 따라 4.02∼80.5%…2021년까지 5년간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3-01 12:10

대만이 한국산 탄소강 후판 및 아연도금 제품에 대해 고율(최대 80% 이상)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 제도를 확대, 중국만큼이나 한국을 위협적인 존재로 보고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현지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재정부는 한국산 아연·알류미늄 도금 평판압연제품(30종)과 탄소강(후판) 제품(21종)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평판압연제품에는 77.3%, 탄소강 후판 4.02%~80.5%가 부과된다.

이달 정식 발효된 조치는 2021년 8월 21일까지 5년간 유지된다.

아연·알루미늄 도금강판은 아연이나 알루미늄을 전기 또는 용융방식으로 도금 처리한 평판강철이며 탄소강 후판은 열연방식, 비합금, 기타 특수합금강으로 이뤄졌다.

한국 업체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해당된다. 탄소강 후판의 경우 포스코(4.02%), 현대제철(19.91%), 기타(80.5%) 차등세율이 부과된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산 탄소강 후판 수입 규모는 8350만 달러(한화 943억5500만원)로 수입총액의 29.8%, 아연·알루미늄 도금강판은 2173만 달러(한화 245억5490만원)로 7.8% 비중을 차지했다.

탄소강 후판의 경우 브라질산, 중국산, 인도산, 인도네시아산, 한국산, 우크라이나산 등 6개국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인도네시아에선 크라카타우 포스코(PT. KRAKATAU POSCO), 한국에선 포스코, 현대제철이 대상이다.

대만 공상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시장 내 수입품의 시장점유율이 3%가 넘을 경우 반덤핑 제소가 가능하다.

반덤핑 제소기업들의 제출 내용에 따르면 조사 요청 대상국가에서 대만으로의 수입량과 대만 내 시장점유율이 최근 몇 년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재 대만 시장에서 아연도금강판의 시장점유율은 중국산이 69.3%, 한국산이 4.9%를 차지하고 있다.

대만 국내 제품의 판매가격보다 수입산 평균 가격이 낮아 가격인하 압박이 있었다. 이는 국내 산업 생산량, 판매량 등 주요 지표 하락으로 이어지는 등 대만 국내 산업에 피해가 우려됐다.

대만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배경에는 철강업계 국내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됐다. 대만 철강업계는 이번 조치로 자국이 700억 대만 달러(2조5865억원) 규모를 보호받게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 지난 2013년부터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포함, 한국산 철강제품 반덤핑 부과건수는 총3건이다.

대만 제조업 기업단체인 중화민국전국공업총회는 매년 '수입품의 국내산업 위협현황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지난해 한국산 철강제품 등 총9종이 지목됐다.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 관계자는 "대만 정부는 중국산 철강제품 및 화학제품에 가장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중국제품만큼이나 한국산 철강제품 유입에도 예의주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