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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내년 신·증설 앞둔 현대제철, 사업고도화 박차

인천 전기로 매각완료…내년 초 순천 단조공장 상업생산
아연도금강판·특수강 투자...기아차 인도 진출 따른 SSC 설립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3-15 16:35

▲ 현대제철 순천 단조공장.ⓒ현대제철
올해와 내년 신·증설이 줄줄이 완료되는 등 현대제철이 보호무역 확산과 수요산업 침체에 맞선 사업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와 내년 단조, 특수강, 용융아연도금강판(CGL) 등 다양한 생산설비의 신규 가동이 예정돼 있다.

단조의 경우 오는 8월까지 순천 단조공장에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한 1만t급 단조설비(프레스)를 이관하고 4분기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2015년 6월 단강-단조 일관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순천 단조공장(구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한 바 있다. 잉곳(단강)만 생산하는 인천공장과 달리 제강에서 단조, 가공에 이르는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강은 철강제품을 고온 가열해 가압하는 기계적 가공방식을 뜻하는 단조를 통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인천공장의 단강 제조용 50t 전기로를 매각 완료했다. 앞으로 순천 단조공장에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순천 단조공장은 100t 전기로와 1만t, 6500t, 4000t, 2500t 등 프레스 3기를 보유하고 있는 등 연간 약 6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 단조설비의 이관이 완료되면 단강의 연간 생산량은 올해 25만7000t, 내년 33만9000t으로 확대되고 단조는 올해 12만t, 내년 17만2000t으로 늘어난다.

현대제철은 내년 1분기 순천공장 제3 용융아연도금설비(No.3 CGL)의 상업생산도 앞두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은 철판에 아연을 도금해 내부식성을 높인 강판으로 자동차에 주로 적용된다.

지난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No.3 CGL은 총 50만t 규모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대한 강판 공급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수강의 경우 현대제철은 지난달부터 당진 특수강공장에서 자동차 엔진용 봉강 생산을 시작했다. 일반 산업용 특수강의 경우는 지난해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선재 일부를 제외하고는 강종에 대한 인증을 마무리했고, 이를 통해 만드는 자동차부품 소재에 대한 ISIR(양산 전 초도품 승인보고서) 승인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2013년 특수강 사업 진출을 선언, 2014년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2015년 2월 동부특수강(현 현대종합특수강) 인수 등 사업 준비를 추진해 왔다.

100만t 규모(봉강 60만t, 선재 40만t)의 당진 특수강공장은 포항공장(봉강 50만t) 생산량과 더하면 특수강 생산능력이 150만t에 달한다. 당진 특수강공장에서 나오는 자동차부품 대부분은 현대·기아차가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최근 기아자동차의 인도시장 진출에 맞춰 인도 현지에 해외스틸서비스센터(SSC) 설립을 검토 중이다.

기아차는 인도 공장에 6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준공 시기는 2019년께로 알려졌다. 현재 최종 후보지를 조율 중으로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의 인도 첸나이 공장 인근에 SSC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현대차 충칭공장을 위해 신설한 중경 SSC가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첸나이에서 안드라프라데시 주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린다"며 "기아차가 공장 위치를 어디로 확정하느냐에 따라 신설이냐 증설이냐가 내부적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