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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치고 줄이고'…종합상사, 철강 트레이딩 '재편'

LG상사 "고부가제품 거래 확대"…삼성물산, 밸류체인 구축
포스코대우, 국내외 영업망 강화…현대상사, 각국 수요 대응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3-16 13:05


종합상사들이 '철강 트레이딩'사업 전환을 꾀하고 있다. 단순 철강제품 거래에서 벗어나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고부가제품 거래 확대로 시장대응에 나선다. 사업이 축소된 인력들도 주요사업부로 전진 배치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가 철강 트레이딩사업 전환에 나섰다.

LG상사 관계자는 "단순 철강제품 트레이딩 사업은 부가가치가 낮아 축소하고, 수익성이 나는 고부가 철강제품 거래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앞서 LG상사는 지난 1월 비철금속 트레이딩을 중단했다. 그동안 LG상사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적자가 나는 비철금속(알루미늄, 구리, 아연 등) 거래 규모를 축소해왔다.

대신 해외수요에 대응해 고부가제품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철강업체에서 냉연제품 등을 받아 제3국 자동차·전자업체 등 인근 가공공장에서 가공한 뒤 공급하고 있다.

관계자는 "철강제품을 단순히 받아쓰는 철강 트레이딩 사업은 축소되고 수요처의 요구에 맞게 고부가 철강 가공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기존 철강 트레이딩 사업 인력들도 고부가 철강 트레이딩 사업부 등으로 옮겨간 상황이다.

또 팜농장 운영을 통한 팜오일 자원사업 및 석탄광산 운영 및 석탄 트레이딩 등 전략사업 밸류체인도 강화하고 있다. 성장성이 큰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에 시멘트, 발전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도 전세계 수요에 맞춰 철강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셰일오일 등 전통 에너지산업 강화에 강관(유정관·파이프)제품 등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4분기 강관 수출량은 전년 대비 45.3%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한국의 에너지용강관 수출은 80.1% 늘었다. 철강 공급과잉이 심각한 중국은 기술 장벽이 높은 고급강 위주로 트레이딩을 강화하고 있다.

종합상사 중 철강 트레이딩 비중이 가장 큰 포스코대우는 국내외 철강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1일 포스코P&S 합병을 완료했다. 포스코P&S의 철강유통·가공·스크랩 등 사업전반에 대한 합병을 완료하고 내수(포스코P&S)와 수출(포스코대우)로 나뉜 철강 유통채널을 통합했다. 국내외 영업망 확대로 철강 트레이딩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련 인력도 대폭 강화했다. 철강본부를 1본부와 2본부로 재편하고 조직규모를 키웠다. 냉연사업 중심의 철강 2본부 수장에는 포스코P&S TMC 사업본부장인 신재철 전무가 발탁됐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철강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철강사업에서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충함으로써 종합사업회사로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4분기 매출 신장은 고부가 철강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확대 등의 영향이 컸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과 SK네트웍스도 밸류체인 강화 등으로 철강 트레이딩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철강 가공공장 등을 운영하며 제조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해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상사들이 철강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응해 철강 트레이딩사업 전환 및 수요처 요구에 맞춰 고부가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