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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코스틸 음성공장…직원들 웃음소리 "하하하"

데크플레이트 대명사 ‘슈퍼데크’, 거푸집 필요 없어 공기단축·비용절감
지난해 연간 생산량 뛰어 넘는 실적 쾌거…5월 탈형데크 설비 증축 완료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3-27 10:44

▲ 코스틸 음성공장 정문.ⓒ코스틸
"웃으면서 출근하는 길 웃으면서 퇴근하자!"

충북 음성에 위치한 코스틸 음성공장. 정문 입구에는 이 같은 문구가 걸려있다. 지난 24일 방문한 음성공장은 일반 공장의 딱딱한 분위기와 달리 직원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송기옥 공장장은 "직원들 간 수평적인 관계에서 나오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지난해 최대생산실적의 비결이다"고 귀띔했다.

음성공장은 데크플레이트 '슈퍼데크'를 생산하는 곳이다. 슈퍼데크는 한국 최초의 일체형 데크로 국내 데크플레이트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코스틸의 자랑이다.

1995년 개발에 착수, 1997년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기존 군포공장과 충주공장에서 생산하던 것을 2001년 음성공장을 설립하면서 슈퍼데크 생산공정을 통합했다. 슈퍼데크는 100% 주문생산으로 연간 200만㎡ 가량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슈퍼데크는 '무거푸집, 무지보공 슬래브 공법'이 특징이다. 고항복강도 이형철선으로 트러스거더를 조립하고 바닥슬래브 합판거푸집 대신 0.5mm 아연도강판 위에 트러스거더를 용접해 일체화시켰다.

음성공장 관계자는 "트러스거더를 사용함으로써 구조에 적합하도록 배근이 돼있다"며 "슬래브의 피복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거푸집 해체작업이 필요 없다. 공정 감소의 효과가 있다"고 자랑했다.

슈퍼데크는 N타입, W타입, T타입 등 총 3가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T타입과 W타입이 주력 생산품이다.

이중 T타입(600mm)은 용접포인트의 비노출로 콘크리트 페이스트 누출이 없어 시공 후 미관이 수려하다는 장점이 있다. W타입은 T타입과 생산과정은 똑같지만 750mm의 와이드 폭으로 시공성이 향상돼 경제성 있는 제품이다.

공장 내 공무동 천장에는 T타입의 슈퍼데크가 실제 설치돼 있다. 강판에 용접포인트가 없어 깔끔한 느낌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이형철선은 직선화 과정을, 원형철선은 루프구간과 절곡구간을 통과해 접혀진다. 이후 두 철선을 용접한다. 원형철선은 밴딩구간을 거쳐 산모양을 만들어지고 원하는 크기로 자르면 트러스거더가 완성된다.ⓒ코스틸
슈퍼데크는 크게 신선기(4대)-트러스거더(TG)기(5대)-포밍기(3대)-데크기(3대) 등 총 4가지 설비를 거쳐 완성된다.

음성공장 하나의 공장동 안에는 이 모든 설비가 갖춰져 있다. 먼저 자체생산과 포스코 등으로부터 받아온 연강선재를 신선 과정을 통해 이형철선과 원형철선으로 뽑아낸다. 코스틸에서도 선재를 공급받기 때문에 물량이 달려도 문제없다고 공장 관계자는 강조했다.

신선기는 보통 분당 200m 길이의 철선을 생산한다. 돌돌 말려진 철선에는 검사표가 붙어 있다. 이는 생산 추적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음성공장의 세밀함을 엿볼 수 있었다.

신선기를 거쳐 나온 두 철선은 바로 옆 트러스거더기로 옮겨져 트러스거더로 탄생된다.

이형철선은 직선화 과정을, 원형철선은 루프구간과 절곡구간을 통과해 접혀진다. 이후 두 철선을 용접한다. 원형철선은 밴딩구간을 거쳐 산모양을 만들어지고 원하는 크기로 자르면 트러스거더가 완성된다.

트러스거더와 포밍기에서 나오는 아연도강판을 데크기를 통해 용접(전기저항방식)하면 슈퍼데크가 최종적으로 만들어진다.

음성공장의 노규복 데크사업장 과장은 "슈퍼데크의 강점은 데크용, 카이저(탈형데크)용, 침목용 등 모든 종류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특히 코스틸만 유일하게 생산하는 침목용은 현재 서울과 평창,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 공사에 납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음성공장 내 65명의 생산직 직원들은 각자 맡은 공정에서 생산은 물론 품질검사까지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었다.ⓒ코스틸
음성공장 내 65명의 생산직 직원들은 각자 맡은 공정에서 생산은 물론 품질검사까지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었다.

음성공장의 가장 큰 강점이 품질검사라고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송 공장장은 "우리는 프로다. 스스로 해야 한다"며 "윗사람이 품질검사를 하는 수직적 관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 과장 역시 "공장 정문에 쓰인 문구를 보고 입사하기로 결심했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직원들은 수평적 관계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여기에 음성공장은 지난해 초 협력사 직원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면서 생산성도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최대 수주규모인 '롯데월드타워'에 슈퍼데크를 납품하는 등 지난해 최대생산실적을 기록했다. 200만㎡를 넘어서는 수치다. 총 3번의 성과급도 지급됐다.

음성공장은 현재 탈형데크 설비를 위한 증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오는 5월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공사현장 앞 넓은 공터에는 곧 납품될 슈퍼데크가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고 트럭들이 쉼 없이 빠져나갔다.

송 공장장은 "올해 하반기 탈형데크, 단열재데크를 출시할 예정이다"며 "직원들이 믿고 따라주면 그 이상 좋은 게 없다. 믿고 일할 수 있는 공장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러스거더와 포밍기에서 나오는 아연도강판을 데크기를 통해 용접(전기저항방식)하면 슈퍼데크가 최종적으로 만들어진다. 사진은 완성된 '슈퍼데크.'ⓒ코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