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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스코 후판에 관세 11.7% 최종판정…"수출여건 어려워져"

예비판정보다 높게 나와 가격경쟁력 타격 불가피
포스코 "이번 조사 강도 높게 진행돼…WP제품 판매 검토"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3-31 12:34

▲ 권오준 포스코회장이 지난 30일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실적과 新중기전략을 발표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가 미국 정부로부터 후판에 대해 반덤핑 관세 11.7%를 부과 받았다. 포스코는 우려했던 수준의 관세율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가격경쟁력에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은 30일(현지시간) 포스코 후판에 대해 7.39%의 반덤핑 관세와 4.31%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판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6.82%의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다.

포스코는 "이번 미국 후판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는 당사 관계사 및 비관계사까지 대상으로 강도 높게 진행돼?예비판정 대비 다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예비판정 보다 대폭 높은 관세율이 부과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8월 포스코의 열연강판에 대해 3.89%의 반덤핑 관세와 57.04%의 상계관세를 부과했고 같은 해 7월에는 포스코 냉연강판에 6.32%의 반덤핑 관세와 58.36%의 상계관세 최종판정을 내린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포스코는 타 국가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실제 이번 최종판정에서 일본기업들은 14.79~48.67%, 오스트리아 53.72%, 프랑스는 최대 148.02%의 반덤핑 관세를 물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상계관세가 4%대에 머물면서 포스코와 정부의 대응이 기민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계관세는 수출국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제품으로 수입국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부과하는 관세다.

특히 포스코는 미국과의 무역통상 관련 현지대응 강화를 위해?지난해?9월 미주 대표법인 포스코아메리카 산하 워싱턴 사무소를 개소했고 상무보급 사무소장 보임 및 통상전문 변호사 채용을 통해 체계적인 통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최종판정으로 포스코의 향후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오는 5월 15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산업피해 최종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ITC가 미국 산업계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긍정' 판정을 내리면 반덤핑 관세가 실제 부과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재신 심청은 내년 5월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려할 것이다"며 "미국향 수출?여건이 다소 어려워지긴 했지만 장기거래 중인 고객사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고부가가치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중심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이번 판정이 내려지기에 앞서 고관세율이 부과되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열연처럼 후판에도 60% 안팎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만사를 제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 측은 "일단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소마진 판정이 아니기 때문에 선방이라고는 할 수 없다"며 "다만 타 국가 대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열연강판 연례재심(오는 11월) 등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연례재심 반덤핑 최종판정도 이르면 다음달 3일(현지시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