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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송도에 별도 사무실…비철강사업 직접 챙긴다

3월 초부터 일주일에 1~2회 송도로 출근...직접 점검
철강은 COO가 전담...비철강사업, 미래성장분야 주력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7-04-07 16:58

부진한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회복을 우선 목표로 정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지난달부터 출근을 시작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인천 연수구 송도의 쌍둥이빌딩인 포스코건설 사옥(포스코이앤씨타워)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지난달 초부터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회장은 일주일에 1~2회는 서울 본사가 아닌 송도로 출근해 포스코건설 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포스코대우 등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지난 3년 임기동안 철강 부문은 본원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을 이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비철강부문의 고수익사업 전환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역대 포스코 회장 가운데 계열사에 집무실을 두고 사업전반을 점검하는 것은 권 회장이 처음이다.

권 회장은 연임이 확정되자 마자 철강사업 중심의 포스코 운영을 책임지는 COO(Chief Operating Officer, 철강부문장) 체제를 도입하고 오인환 사장한테 기존 철강부문의 운영을 맡겼다.

오인환 사장은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 자동차강판판매실장 등을 역임한 철강 마케팅분야 전문가로 철강사업본부장도 겸무토록 했다.

이에 따라 권오준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비철강 부문 개혁 등 그룹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권오준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CEO 포럼에 직접 나서 세계 제일의 철강사업 수익력을 지속하고, 고유기술과 차별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성장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담은 신중기전략을 발표했다.

포스코의 신중기전략은 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및 그룹사업의 Smartization이 핵심내용이다.

신중기전략이 완료되는 2019년말에는 지난해 2조 8000억원 수준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이 5조원으로 늘어나고, 미래성장 분야의 매출액도 2025년까지 11조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성장분야에서는 염수나 폐이차전지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 저품위 니켈광을 활용한 니켈 제련기술 등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 니켈 등 에너지저장 소재의 양산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광폭재 제조기술 확보로 고급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마그네슘 판재 사업과 2019년부터 항공소재의 국산화를 실현할 계획인 티타늄 사업도 주요 미래성장 사업이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 저장사업, 해외 IPP 사업 확대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함께 추진함으로써 성장 사업분야의 매출목표를 2025년 11조200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이를 위해 향후 3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밖에 수익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트레이딩, 인프라 등 비철강분야에서는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연 60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그룹사업 Smartization과 관련해서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모두 참여시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스마트 빌딩 앤 시티(Smart Building & City), 스마트 에너지(Smart Energy) 등 그룹차원의 사업 플랫폼을 새로 정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4년 권 회장 취임 당시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 확대, 수요산업 부진 등 대내외 악재가 많았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1조원의 비용절감, 126건의 강력한 구조조정 등을 통해 별도 영업이익률을 두자리수로 회복하는 데 성공했고 창사 이래 최저 수준 부채비율을 기록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확보했다.

그러나 미래성장분야는 과거 과잉투자 부분을 해소하느라 신규 투자가 위축됐고 비철강 사업분야도 지난해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졌다.

포스코는 신중기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철강과 비철강사업의 수익규모, 국내와 해외사업의 매출비중이 균형을 이뤄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기 3년간 '포스코 더 그레이트' 비전으로 철강 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기업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권 회장은 리튬, 식량 등 비철강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계열사 전반적인 사업을 총수로 직접 챙기기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