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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선박 용대선사업 신설…차별화 전략 시동

이달 말 MSC에 선박 3척 대선…컨테이너선사 용대선 이례적
연내 30척 확보…노선 투입 선박 외 나머지 대선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4-19 14:30

▲ SM상선 첫 사선 'SM TOKYO호' 선박 전경.ⓒSM상선
한진해운 미주·아주 영업망을 인수한 SM상선이 용대선 사업에 나섰다.

특히 선박을 확보해 타 선사에 배를 빌려주고 용선료를 받는 대선사업으로 차별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19일 SM상선에 따르면 회사는 세계 2위의 스위스 선사 MSC에 선박 3척을 이달 말 대선해 줄 예정이다. 기간은 1년 미만이다.

프랑스 선사 CMA-CGM과도 대선과 관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貸船)은 일종의 선박대여업이다.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선박을 선박이 필요한 선사 또는 화주에게 대선(임대)하고 그 대가로 용선료를 받는다.

현재 SM상선은 선박 18척(용선 포함)를 확정 또는 인수했고 이 중 12척(6500TEU 8척, 4300TEU 1척, 1000~1700TEU 3척)은 미서안, 한·일, 한·중, 태국·베트남, 베트남(하이퐁) 5개 노선에 직접 투입했다.

SM상선은 확보된 선박 12척 중 미서안 노선에 6500TEU급 선박 5척, 베트남(하이퐁) 1000TUE급 1척 등 6척의 사선(社船)을 투입했다. 나머지 노선에 투입된 용선 6척도 최대한 사선으로 전환한다.

SM상선은 올해 안으로 총 30척의 선박을 확보할 계획이다. 12척이 운항노선에 투입되고 나머지 18척은 대선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확보한 18척을 제외한 12척은 현재 인도 시점 등을 협의 중에 있다.

SM상선의 선박 확보는 주로 중고선 매입을 통해 이뤄지는데 일부는 대한해운 자회사 대한상선으로부터 용선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SM그룹 계열사다. 현재 확보한 18척도 SM그룹 차원에서 확보해 SM상선으로 용선해준 선박이 대부분이다. 이 용선 선박은 SM상선의 사선으로 분류된다.

SM상선 관계자는 "SM그룹에서 선박 소유와 운영의 분리를 추진 중이다"며 "한진해운 자산을 인수하면서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 SM상선 올해 서비스 노선 운영 계획.ⓒSM상선
이를 위해 SM상선은 선박운용팀을 만들고 용대선 등 선박매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직 원양선사로서 규모가 작기 때문에 신조발주는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SM상선이 용대선을 하는 것은 선박을 투입할 노선이 많지 않은 점도 있지만 이전 한진해운에서는 운영하지 않았던 만큼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도 분석된다.

통상 용대선은 벌크선사에서 주로 한다. 컨테이너선사는 정기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선박의 여유가 많지 않다. 반면 벌크선사는 장기계약에 따른 전용선을 제외하면 단기계약이 많아 남는 선박을 용대선으로 활용한다.

국종진 SM상선 기획관리본부장은 "선가가 쌀 때 사서 리스크를 줄이면서 선박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선가가 오르면 자산가치는 올라가고 용선료도 올라가면 대선을 통한 수익성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SM상선은 내년 이후 미동안, 남미 등 신규 원양 노선을 확대하고 1만TEU급 선박 5척 등을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신조발주도 SM그룹 차원에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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