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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행정부 '보호무역' 본격화…긴장하는 철강株

미국에 선재 수출하는 포스코…1분기 영업이익 상승에도 주가 하락
2분기 철강 업황 부진 전망에 실적도 타격 우려…철강가격 예의주시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7-04-20 14: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산 특수 선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단행하면서 철강주가 긴장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최종 판정에서 과세율 재인상에 이어 이번 반덤핑 조사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철강주에 대한 관망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트럼프 취임 이후 처음으로 18일(현지시간) 한국 등 10개국이 수출한 보통과 특수 선재에 대한 반덤핑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도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최종 판정에서 과세율을 재인상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전임 오바마 행정부에서부터 진행돼 온 조사를 바탕으로 관세를 매긴 결과다.

철강업체들은 한국 업체의 덤핑 수출로 피해를 봤다며 33.96%∼43.25%의 덤핑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요청했다. 선재 반덤핑 조사의 최종 판정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철강사 중에 미국에 선재를 수출하는 기업은 포스코(POSCO)다.

포스코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9% 안팎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철강재 가격 하락세와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650억원으로 잠정치보다 13.8% 더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15조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늘었고, 순이익은 9769억원으로 188.7% 급증했다.

2분기 부터는 포스코 실적이 녹록치 않은 철강 업황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31.5%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3월 중순 이후 철강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업황 부진으로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물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한 만큼 우려는 섣부르다는 분석도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에 근거한 철강가격 강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실물경제지표의 개선이 확인되면서 포스코 주가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