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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가격 인상 쉽지 않은 이유는

철도 운임료 인상 등 가격 인상 요인
시멘트사, 가격 인상시 점유율 위축…레미콘사 생산량 제한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4-21 15:59

▲ 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쌍용양회

최근 철도 운임료 인상, 환경부담금 성격의 자원시설세 신설 등으로 시멘트 가격 인상요인은 충분하지만 최근 레미콘사들의 생산량이 '8.5제'(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로 인해 제한되는 등 시장 점유율 위축으로 시멘트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시멘트업체별 경영 공시자료에 따르면 시멘트업계 지난 2016년 평균 시멘트 가격은 6만5000원 내외다.

각 사별 t당 시멘트 가격은 성신양회(6만7106원), 삼표시멘트(6만6529원), 아세아시멘트(6만6275원), 쌍용양회(6만5611원), 현대시멘트(6만5320원), 한일시멘트(6만5065원) 순으로 이어졌다.

이는 지난 2015년 성신양회(6만9393원), 한일시멘트(6만8622원), 아세아시멘트(6만8021원), 삼표시멘트(6만7739원), 쌍용양회(6만7302원), 현대시멘트(6만6895원) 등 각 사별 가격 보다 낮다.

증권가는 드라이몰탈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하락한 시멘트 가격도 다시 상승할지 모른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앞서 한일시멘트에 이어 삼표가 드라이몰탈 가격을 인상했고, 아세아시멘트는 가격 인상을 준비 중에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또한 철도 운임료 인상,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여기에 지역자원시설세 신설 문제 등은 시멘트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지역자원시설세는 시멘트 생산자에 대해 t당 1000원, 40kg 시멘트 1포당 40원씩 부과하자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시멘트 업계의 가격 인상은 결코 쉽지않다. 어느 업체든 시멘트 가격을 인상할 경우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가격 결정의 주도권을 쥔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 삼표시멘트 등 대형 시멘트사들이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어느 누구든 총대를 메고 나서서 가격 인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멘트 가격을 인상할 경우 고객사인 레미콘사간 거래가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인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업체들이 8.5제(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를 진행하면서 레미콘 출하량이 예전보다 줄었다"며 "최근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면서 시멘트사 간 시장 점유율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어느 업체든지 쉽게 가격 상승 결정을 내릴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