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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컨소시엄, 호주 1위 철강사 인수한다

사모펀드 뉴레이크-JB운용, 호주 철강사 '아리움'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2012년 포스코 컨소시엄이 인수 추진했지만 무산...파이넥스 수출 '청신호'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7-06-16 14:50

▲ 포스코 파이넥스 전경
한국 컨소시엄이 호주 1위 철강회사인 '아리움'을 인수한다. 인수가 성공하게 되면 한국 사모펀드가 전략적 투자자(SI)없이 독자적으로 해외 기업을 사들인 첫 사례가 된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뉴레이크 얼라이언스 매니지먼트와 JB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영국 컨소시엄을 제치고 아리움 매각 최종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아리움 구주 지분 100%로,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5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아리움 매각 첫 예비입찰에는 전 세계 20개 후보가 참여했고, 이중 인도계 영국 철강회사인 '리버티하우스-SIMEC' 컨소시엄과 함께 한국 컨소시엄이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한국 컨소시엄은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안정적인 운영능력을 보인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지난 2012년 포스코(호주 현지 법인인 POSA)는 국내 재무적투자자(FI)와 노블 그룹(Noble Group)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하며 아리움 인수를 추진했지만 아리움 이사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뉴레이크는 지난 2012년 포스코 컨소시엄이 아리움에 대한 경영권 인수를 제안할 당시에도 멤버로서 주도적 역할을 맡았던 재무적 투자자다.

당시 포스코 컨소시엄은 주당 0.88달러에 아리움 100%지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실적이 악화되고 부채가 40억호주달러(약 3조4248억원) 규모로 급증하는 등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말 아리움은 다시 매각에 나섰다.

포스코는 이번 컨소시엄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뉴레이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제철기술인 파이넥스(FINEX)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배경에도 포스코의 파이넥스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국 컨소시엄의 아리움 인수가 마무리되면 호주 내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양국 기업 간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 최근 호주 정부가 모두 660억 달러에 달하는 현지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아리움이 우선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아리움은 호주·뉴질랜드 봉형강 시장 점유율 70%에 달하는 독점적인 유통망과 호주 남부 와얄라 소재 철강 생산기지, 남호주 최대 항구를 보유하고 있는 자원개발 및 철강업체로 철광석 광산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5월 사명을 원스틸에서 아리움으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