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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후판 수출량 증가…'중국산 비중 ↓'

올해 수출량 전년비 21.2% 증가…조선업 불황에 수출입 변화 보여
중국 수출입 비중 주는 대신 인도·남미 수출량 대폭 증가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6-19 16:11

▲ ⓒ포스코
조선업 불황이 어지면서 국내 후판 수출입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내 후판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 확대가 수출량 증가로 이어졌다.

19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후판 수출량은 135만2858t으로 전년동기대비 2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량은 40.5% 급감한 63만1788t으로 집계됐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건설용 철강재 등에 주로 쓰인다.

특히 일본(68.3%), 중동(102.2%), 서남아시아(233.7%), 인도(245.7%), 남미(569.9%) 등에서 대폭 수출량이 늘어나는 등 후판 공급전략에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조선소의 신규수주가 감소하면서 국내 후판수요 역시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도 수주실적이 감소하는 등 후판 재고가 늘면서 중국향 수출량은 줄어들었다.

지난달까지 중국향 수출량은 19만212t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감소했다. 전체 수출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0.0%에서 올해 14.1%로 작아졌다. 한국산 후판에 대해 반덤핑 제재를 가한 미국으로의 수출량도 56.5% 줄었다.

수입의 경우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던 중국산 수입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중국산 수입량은 43만234t으로 전년동기대비 43.8% 감소했다. 5월 중국산 수입량만 비교하면 63.2%나 줄었다. 올해 일본산 수입량도 35.8% 감소한 16만9094t에 그쳤다.

중국산 후판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후판시장에서는 최대 적이었지만 국내 수요감소와 국내 후판가격과의 차이가 좁아졌다. 중국산 수입 비중도 지난해 72.0%에서 올해 68.1%로 떨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저가 중국산 후판과 국내 수요산업 불황으로 후판은 대표적인 공급과잉 제품이었다"며 "최근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 강화와 수출 다변화로 중국산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한국산 후판에 대해 반덤핑 판정을 내렸지만 인도 등 타 국가로의 수출량이 늘어나는 등 수출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실제 인도는 지난 4월 한국산 열연·후판,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최종판정을 내렸지만 영향은 미미하다. 기준가격 이하로 수입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도 수출은 기준가격보다 5~10% 높게 수출되고 있다. 철강협회는 수출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후판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면서 후판가격 인상 조짐도 보이고 있다. 발주 증가에 따른 후판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주들은 후판가격 인상되기 전 발주를 시작할 것이다"며 "하반기 신조발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