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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한국산 냉연강판 수입쿼터 확대…한국, '수출 숨통'

2017년 4만t, 2018년 6만t 확대키로 최종 결정
향후 NAFTA 재협상 결과에 따라 수입쿼터 변화 주시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7-07-04 14:20

멕시코 정부가 한국산 냉연강판의 수입쿼터 물량을 확대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등에서 감소한 수출 물량을 멕시코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코트라 멕시코시티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멕시코 기준) 멕시코 정부는 연방관보를 통해 한국의 냉연강판 수입쿼터 물량을 2017년 4만t에서 2018년 6만t으로 확대한다고 공표했다.

앞서 지난 2013년 12월 멕시코 정부는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5년간 수입물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2015년 12월 현대제철(구 현대하이스코)은 몬테레이에 진출한 기아자동차 공장 납품 등을 이유로 수입 쿼터 물량 확대를 요청했고 ,지난해 12월 멕시코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수입물량을 확대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번 수입 쿼터 물량 확대 결정에 대해 멕시코 철강 회사인 테르니움(Ternium)은 자국 산업 위축 등을 우려하며 유감을 표현했다.

지난 2016년 멕시코 내 철강 생산량은 총 1880만t으로 수출이 450만t, 수입량은 1390만t으로 조사됐다.

멕시코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 제조업 분야 생산량의 약 10.6%며 현재 약 67만2000명의 직접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을 정도로 철강산업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멕시코 내 2017년 5월 누계 생산량은 820만t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이 기간 총증가량은 약 88만t으로 미국, 파키스탄, 이집트 등에 이은 세계 7번째로 철강 생산량 증가 국가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철강 생산량이 증가한 이유를 멕시코 정부가 중국산 철강 수입 제재조치를 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멕시코 철강협회장은 "현재 철강산업분야는 안정돼 있으나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며 "중국의 생산과잉으로 인한 전 세계 철강가격 하락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멕시코, 미국, 캐나다 철강업체들은 NAFTA 재협상 시 회원국 간 교역 강화와 원산지 규정 강화를 요청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져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 원산지 규정이 강화될 경우 멕시코 내 철강 수입량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멕시코 철강 생산량(12.1% 증가)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멕시코 업체들은 더 강력한 자국 산업 보호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정부가 다른 수입규제를 준비할 가능성도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미국 정부가 열연, 냉연, 후판, 유정용 강관 등 거의 모든 철강제품에 반덤핑 상계관세를 부과한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긍정적 소식"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미국 등에서 감소한 수출 물량을 멕시코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