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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국산 선재 반덤핑 조사 착수

합금 및 비합금 선재(Steel rod in coils) 수입, 2015년 급등
호주 철강업계 추가 제소 및 반덤핑 연장요청 움직임 예상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7-07-06 16:54

호주 정부가 한국산 철강제품인 선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5일 코트라(KOTRA) 호주 시드니무역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호주 반덤핑위원회는 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으로부터 수입하는 선재(Steel rod in coils) 품목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다.

선재는 단면이 원형인 코일 형태의 강재를 말한다. 주로 철선, 강선 등을 만들 때 쓰이며 이를 재가공하면 못, 나사, 철사 등이 된다.

제소업체는 호주의 메이저 철강업체인 원스틸(OneSteel)로 선재 및 철근을 제조·유통하는 업체다. 원스틸은 한국산 선재 제품이 호주 내 시장 가격보다 저렴하게 수입됐음을 강조, 43.3%의 덤핑마진을 주장했다.

덤핑 혐의 기간은 2013년 1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이며 실제 제소는 2017년 5월에 제기했다. 조사 대상 품목은 선재 비합금 및 기타 합금 제품으로 현재 모두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해당 제소가 적용되는 품목은 최대 14㎜ 미만의 단면적을 가진 합금 또는 비합금의 열연선재(Hot rolled rods in coils of steel)로, 특정 등급 또는 합금 함량에 관계없이 위에 설명된 내용을 충족하는 모든 선재 제품을 포함한다.

호주로 수입되는 비합금 선재는 2016년 기준 2676만8000달러로 2015년 대비 1.16% 감소했으나, 2014년과 비교해서는 152.4%가량 증가했다. 해당 품목의 경우, 한국산 제품이 순위에는 없으나 동남아시아 국가 및 중국 등을 통한 중계무역으로 호주 시장에 수입되고 있다.

기타 합금 선재 역시, 2014년 대비 2015년에 큰 폭 증가했으나 2016년을 기점으로 75% 가량 감소하고 있다.

이는 해당 품목 수입에 가장 크게 기인한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임. 중국의 경우, 지난 2016년 4월 22일 해당 품목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여 받은 바 있으며, 해당 조치가 대호주 수출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상 한국은 지난 2014년 이후 호주 수입시장에 크게 위협이 될만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으나, 비합금 선재 품목과 함께 해당 품목 역시 중계무역의 비중이 높은 바, 통계에는 잡히지 않은 대호주 수출의 한국산 합금 선재 품목이 많을 것으로 판단됨.

코트라 관계자는 "호주반덤핑위원회는 수입 물량, 덤핑마진, 국내 생산제품과의 유사성 등을 고려할 때 해당 제소에 대한 조사 착수가 가볍게 지나갈만한 것은 아니다"며 "국내 피소 업체에 대호주 수출 관련 정보를 요구하면 차후 판정 시, 불이익이 없도록 충분한 자료 및 정보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호주 역시 다방면으로 보호무역주의에 참여하고 있는 추세로 특히 호주 철강업계의 추가제소 및 반덤핑 연장요청 움직임이 예상된다.

한·중·일 동아시아 3국 및 동남아시아 등이 호주의 철강 및 금속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호주 내 철강제조사들은 최근 비용 증가와 가격 하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수입규제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철강 및 금속 산업으로 하반기에도 철강, 철판, 강관, 코일, 도금, 비철 금속제품 등에 대한 추가제소 및 기 반덤핑 품목에 대한 연장요청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