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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해운-3] 이인식 인터지스 사장 "유통물류·해외 사업 확대"

필요한 혁신 사업으로 유통물류와 글로벌화 선정...육성 전략
부산 대표 기업에서 대한민국 대표하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7-08-02 10:25

[부산=박상효 기자] 지난해 창립 60주년은 맞이한 동국제강그룹의 인터지스가 해운사업을 강화하면서 향후 매출 1조원의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이인식 인터지스 대표이사
이인식 인터지스 대표이사(사장)은 부산 본사에서 EBN과 만나 "인터지스는 4차 산업 대변혁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영속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 먼저 기존 핵심 사업에 있어서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 위주 내실 경영을 기반으로 체력을 비축하는 한편, 미래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서 필요한 혁신 사업으로 유통물류(SCM)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선정, 육성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SCM사업의 핵심이 유통물류사업, 특히, 물류 IT 시스템을 스마트화하고, SCM 전문 조직을 양성해 물류 컨설팅까지 영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출입 기반의 중후장대 화물에서 비지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내륙의 유통/소비재 물류까지 진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변동에 따라 탑다운을 오가는 수출입 물류와는 달리 내륙의 유통물류는 소비시장이 존재하는 한, 일정 수준의 상시적인 수요가 보장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기존에 해상운송, 육상운송, 항만하역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B2B 전문 종합 물류 기업으로 유통물류 사업은 인터지스의 서비스를 최종 소비자까지 확장해 B2C사업, 나아가 C2C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지스에게 유통물류사업이란 원재료 조달부터 라스트 마일의 최종 1인 고객에까지 물류의 흐름을 연결할, 핵심적인 퍼즐 조각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인터지스는 기존 산업재 수출입 물량 위주에서 소비재 내수 유통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유통물류사업에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인터지스는 수도권에 보관형 물류센터(DC, Distribution Center) 임차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인터지스는 철강재나 기계 등 산업재가 전체 물량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입 벌크화물에 대한 하역과 운송이 주 사업인 만큼 경기변동과 전방산업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유통물류사업을 통해 경기변동에 덜 민감하고 상시적으로 수요가 있는 곳에 추가 진출하겠다는 것이 인터지스의 계획이다. 인터지스는 유통물류사업 후발주자로서 공급망관리(SCM)를 IT기술과 결합, 스마트화하는 전략을 세우고 현재 사업과 관련한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

최근 몇년간 인터지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을 구사해왔다. 이번 신사업 추진도 2자물류(2PL)를 기반으로 3PL 신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인터지스는 몇년동안 해운업 부문에서 리스크가 큰 적자 선형 케이프사이즈(Capesize, 15만t급)에서 철수하는 대신 안정적인 수익선형인 수프라막스(Supramax, 5만t급)에 집중하는 등 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지난해 약 20억원 적자를 냈던 해운사업부는 올 1분기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인식 사장은 "해운사업부 사업중 적자 선형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흑자 선형 영업에 집중했다"며 "해운영업 인력을 수프라선형에 집중시켰고 수익성이 높은 대서양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서양 시장은 시차 문제와 대서양 영업의 특수성 문제로 대부분의 한국 선사들이 꺼려하고 있지만 인터지스는 대서양 영업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우수인력을 확보했고 특히 작년 8월 설립한 미국뉴저지 사무소와 서울사무소간의 협업을 통해 24시간 전세계 시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인터지스는 동국제강 그룹의 계열사인 만큼 브라질 일관제철소(CSP)와의 물류 시너지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인터지스는 2012년 5월 브라질에 현지법인(INTERGIS LOGISTICA LTDA)을 설립했다.

CSP제철소 시너지에 대해 이 사장은 "CSP 제철소와는 향후 3년간 450억원 규모의 물류 계약을 체결해 운용하고 있으며 뛰어난 서비스 경쟁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CSP발 해상운송과 관련해서는 동국제강이 배선하는 물량에 한해서 당사가 보유한 자사선과 용선을 활용해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그룹은, 계열사 간에도 제3 업체 및 시장과의 비교경쟁을 통해서 서로에게 실질적인 이익과 시너지가 발생하는 경우에 한해 상호 거래함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계열사간의 무조건적인 지원을 피하고 각 계열사의 자체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6년말 연결 기준으로 볼때 동국제강의 매출 비중은 약 45%정도로 2015년도의 33%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수치로, 100% 3자 매출에 해당하는 해운의 부정기선 사업 축소에 따른 영향이다.

인터지스는 미래 혁신사업으로 국내 유통물류사업 진출을 통한 성장과 더불어 해외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인터지스는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먼저 중국 강음 지역에 2만t 부두를 건설해 행정 수속을 진행하며 내수 하역을 시험 수행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중국 내 철강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해 4분기 중 행정수속을 마치면 내년도에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하역생산성과 단가가 높은 프로젝트 화물을 타겟으로 영업 진행 중이며, 현재 글로벌 그룹의 프로젝트 물류 수주를 목전에 두고 세부적인 계약조건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브라질에도 우선은 CSP 물류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있지만 향후 브라질 경제의 중심 남부 지역에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인식 사장은 "베트남은 올해 4월부터 과거 그룹사였던 UIL의 물류를 전담수행하고 있으며 UIL물류가 안정화된 후에 현지 3PL영업 및 현지 프로젝트 물류 수요를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그룹사가 진출해 있는 멕시코, 태국, 인도 등 위주로 순차적인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인터지스가 운영하고 았는 부산 북항 7부두 전경
앞서 지난 2012년 인터지스는 기존의 항만하역, 육상운송, 창고보관, 포워딩 사업에 지난 DK에스엔드와 합병을 완료함에 따라 선박대리점업 및 내항화물운송업, 외항화물운송업, 선박관리업 등이 해운 사업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인터지스는 DK에스앤드가 주력해 오던 해운업에 진출함으로써 물류 전 부분에 걸친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하게 돼 다양한 영업기회는 물론 국내외 신규 시장 확대를 가속화 하고 있다.

최근 장기불황의 해운업 상황에 대해 이 사장은 "부정기선 시장은 세계경제의 선행지수라 불리며, 세계경제시장 / 남미 작황 / 중국의 물동량 변화 등 수많은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고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터지스는 부정기 시장의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데 주력했고 특히 분기별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포트폴리오 상황 점검을 통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아무리 시황이 나빠져도 큰 데미지 없이 지나갈 수 있었고 시황이 좋아지는 시기에는 과감한 판단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다"며 "벌크물류 전문기업으로 지난 61년간 철강재, 일반 잡화, 특수화물 등 벌크물류에 특화된 노하우로 다른 어떤 경쟁회사보다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했고 특히 부산 감천항에 2부두, 7부두, 중앙부두를 운영하고 있어 소형선부터 대형선까지 안정적인 입항이 가능하며, 하역의 정시성을 보장하여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인터지스는 부산, 인천, 포항, 당진 등 전국 주요항만에 벌크부두와 컨테이너부두를 운영하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인터지스가 운영하는 북항7부두가 부산시 북항재개발 사업에서 빠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사장은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해수부의 계획에 따르면 7부두는 제외돼 있지만 7부두의 배후에 저희가 운영하는 사설 CY는 클러스터 개발 대상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7부두를 둘러싼 배후 부지와 바로 인접한 우암부두, 자성대 부두는 정부 개발 계획에 따라 각각 해양산업클러스터와 친수공간으로 바뀐다면, 그 한 가운데에 있는 7부두는 과연 항만으로서의 가치가 있고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올 11월 해수부는 해양산업클러스터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연말까지 해양산업클러스터의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인터지스는 부산 향토기업이자 북항7부두의 운영사로서, 부산시민과 부산항의 운영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정부의 진정성 있는 정책 추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식 인터지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1983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34년만이다.

이 사장은 1956년생으로 1983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자금, 경리 등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1년 인터지스의 전신인 동국통운으로 이동해 포항사업본부 수송영업팀, 본사담당, 기획·관리담당, 영업담당 등을 거쳐 2014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편 지난 1956년 2월 23일 ‘대성기업주식회사’로 출발한 인터지스는 지난 2010년 물류 3사 통합(동국통운, 국제통운, 삼주항운) 당시 인터지스로 사명(社名)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