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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 4개사 레미콘운송업자, 11일 전면파업…'운송비 갈등' 첨예

운송업계 "레미콘사 실적 상승"...운송비 인상·시간외 수당 요구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 레미콘업계 "사정 이해해 달라, 대화로 풀자"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8-09 11:00

▲ 공사현장 앞에 늘어선 레미콘 차량 행렬.ⓒ연합뉴스

인천지역 레미콘운송업자들이 지난 5일에 이어 11일 전면파업을 재개한다. 지난주 운송비 인상 합의가 막판 최종 결렬됐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와 남동구, 경기도 시흥시 일부지역 레미콘 운송업자들의 단체인 '레미콘남동연합(남동연합)'은 지난달 22일부터 이어온 파업을 휴가가 끝나는 11일에도 파업을 강행한다.

이들은 중대형 레미콘 7개사(삼표산업, 유진기업, 쌍용레미콘, 성진레미콘, 드림레미콘, 장원레미콘, 강원레미콘 등) 소속 운송업자들로 1년 단위 계약이 만료된 상태이며 운송비 인상과 시간외 수당을 요구하며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여름휴가(7일~10일) 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유진기업, 쌍용레미콘, 장원레미콘, 강원레미콘 등 4개사 소속 운송업자들이 5일에 이어 오는 11일 다시 전면파업을, 이에 맞서 나머지 삼표산업, 성진레미콘, 드림레미콘 등 3개사 운송업자들은 부분파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관련, 남동연합 소속 A사 분회장은 "3일 삼표산업과 성진레미콘, 드림레미콘이 운송비 인상과 시간외 근무수당을 놓고 막판 합의를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나머지 4개사가 이를 막으며 (합의가)최종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분회장은 이어 "남동연합 운송업자들의 레미콘 운송비가 인상될 경우 나머지 수도권 지역도 줄줄이 운송비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지 모른다는 상황에 나머지 4개사가 운송비 인상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운송업자들은 레미콘사들의 경영상황이 개선된데 따라 레미콘 운송비 인상과 함께 시간외 근무수당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제조사(레미콘사)들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회사 부담도 커졌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전부 들어주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입장이다.

남동연합은 각 레미콘사들에 회당 3만8000원~4만원대 초반인 현 운반비를 4만2000원~4만4000원으로 3000원~4000원 가량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7.6제(오전 7시 출근, 오후 6시 퇴근)'를 시행 중인 상황에서 수도권 대부분 '8.5제(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2시간 시간외 수당을 요구하고 있다.

분회장은 "레미콘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부분 레미콘사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운송업자들도 걸맞은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레미콘 운송비를 현 수준보다 약 3000원~4000원 가량 인상하고 2시 정도 추가 근무에 따른 수당도 지급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회장은 이어 "남동연합 일부 운송업자들은 시간 외 수당을 받고 있다"고 전하며 평균 15000원 가량의 시간 외 수당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레미콘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만큼 급여 인상 및 시간외 수당 지급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레미콘 사업자 측은 모래 등 골재 품귀로 인한 레미콘 원자재 가격이 상승 추세인 데다, 운송업자들의 8.5제 시행에 따른 태업으로 경영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운송비 인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현재 허가를 통해 채취가 가능한데 남해EEZ(배타적 경제수역) 바닷모래 채취가 차질을 빚으면서 골재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모래 품귀 현상에 따라 모래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수급차질 및 경쟁 등 업계의 상황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파업보다는 대화로 먼저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레미콘차량의 신규 등록 제한 조치가 연장되면서 레미콘사업자들은 레미콘 공급차질을 있다.

관계자는 이어 "향후 2년간 레미콘차량의 신규 진입이 제한된데 따라 기존 남동연합 운송업자들이 단체 파업을 이어갈 경우 우리는 손쓸 방법이 없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 "남동지역 인근 지역의 레미콘차량을 이용해 레미콘 공급을 이어갈 예정이나 이에 남동연합 레미콘운송업자들은 레미콘운송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를 하자"고 강조했다.

건설현장도 당장 휴가로 급한 불은 꼈지만 레미콘 수급 불안정에 따라 장기적으로 건설공사가 지연 및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