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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거래 제재대상 '르자오강철' 주의보…철강업계, "거래 중단해야"

미국 '북한조력자 책임법' 명시 기업 10곳 중 포함
르자오강철 거래 시 금융 제재 등 경제적 타격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8-10 08:47

▲ ⓒ현대제철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대상에 르자오강철(일조강철)을 포함시키면서 국내 철강업계에는 르자오강철 주의보가 내려졌다.

9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코리 가드더 미국 상원의원은 지난달 북한에 조력하는 중국 기업 10곳을 명시한 '북한조력자 책임법'을 발의했다. 10곳 중 르자오강철도 제재대상으로 선정됐다.

북한조력자 책임법은 북한과 거래하거나 조력하는 기업의 미국 금융시스템 이용제한 및 북한 노동자가 생산한 재화의 미국 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입법 후 90일 또는 그 이후 미국 대통령이 르자오강철 등 10개 기업의 미국자산 및 이윤에 대한 모든 거래를 금지시킬 수 있다.

르자오강철은 북한산 철광석과 석탄을 수입하고 있다. 연간 조강생산량은 1400만t으로 세계 26위다. 특히 한국과 매우 가까운 중국 산둥성(山東省) 일조시(日照市)에 위치하고 있 국내로 연간 100만t의 철강재를 수출한다.

열연 50~60만t, 형강 10만t, 열연용융아연도금강판(HGI) 10만t, 선재 10만t 등이다. 철근의 경우는 지난 5월 KS인증을 재취득해 연간 10만t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지사(여의도) 및 부산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여의도에서 제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을 주요 판매처로 인식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며 "실제 르자오강철이 해외에서 제품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조력자 책임법에서 명시된 중국 10개 기업과 거래는 외교적, 경제적 타격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제거래 시 상대방이 매수하는 물품의 출처 등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북한조력자 책임법에는 명시된 기업과 거래한 제3의 기업에게도 금융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르자오강철과 거래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르자오강철은 이번 발의된 법과 관련해 국회통과 이전인 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UN대북제재(광물 수출제한)이후 거래가 중단돼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르자오강철과 거래관계에 있는 국내 철강업계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북한조력자 책임법에 포함된 업체들과의 거래 재고를 당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몇 개 업체로부터 르자오강철 등 북한조력자 책임법 명시 기업과 거래하면 불이익이 없는지 문의를 받고 있다"며 "사전에 명시기업과 거래관계를 미리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