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08월 17일 06:33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3조5000억대 LNG탱크공사 나눠먹은 건설사들 처벌

檢, 10개 건설사 및 소속 임직원 20명 불구속 기소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7-08-09 16:47

▲ ⓒ연합뉴스
대형 국책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공사에서 3조5000억원대 입찰을 담합해 일감을 나눠먹은 건설사 10곳이 기소됐다.

9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3조5495억원 상당의 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공정거래법·건설산업기본법 위반)로 10개 건설사와 소속 임직원 2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LNG 저장탱크는 시공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해 입찰 참가 요건으로 시공 실적을 요구하기 때문에 입찰할 수 있는 건설사가 소수로 제한된다. 건설사들은 이를 악용해 모든 업체가 경쟁하는 대신에 담합해 나눠 수주하는 길을 택했다. 이들은 세 차례의 합의 과정을 통해 제비뽑기로 12건의 입찰을 수주받을 순번을 정했다.

공사가 발주되지 않아 물량을 수주하지 못한 업체에는 다음 합의 때 금액이 큰 공사를 수주하도록 해 물량을 고루 배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검찰은 이들이 최저가 입찰제 담합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입찰 담합을 벌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소된 임직원들 중 다수는 4대강과 호남고속철도 공사 담합 등에도 관여했지만, 오히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임원으로 승진한 경우도 있었다.

기소된 건설사는 담합을 저지른 총 13개 건설사 중 리니언시(자진신고 면제)로 고발에서 제외된 2곳과 법인 합병으로 공소권이 없어진 삼성물산을 제외한 10개 건설사다. 대림산업과 한양, 대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경남기업, 한화건설, 삼부토건, 동아건설, SK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앞서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건설사를 적발해 과징금 3500억여원을 부과한 뒤 검찰에 고발했으며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초 20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