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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판시장도 컬러 전쟁"…세아 '사업분할' vs 동국 '설비증설'

올해 생산량 전년비 6% ↑…작년 200만t 돌파 등 올해 220만t 예상
동국제강, 10CCL 추진 및 기술개발 집중·세아씨엠, 고급제품 시장 진출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8-10 15:18

▲ 서울타워 플라자.ⓒ동국제강
올해 컬러강판 생산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컬러강판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철강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업계 1위인 동국제강은 설비증설을 추진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나섰고, 세아제강은 사업 분할을 통한 컬러강판 특화에 나섰다.

10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컬러강판 생산량은 104만5027t으로 전년동기(98만9351t)대비 약 6% 증가했다.

연간 생산량으로 봐도 2015년 189만6019t에서 지난해 204만9729t으로 뛰어 올라 200만t을 돌파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올해 생산량을 220만t 가량으로 전망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건축 내외장재 및 냉장고, 세탁기, TV 등에 주로 적용되는 철강재다. 최근 소비자들이 다양한 디자인과 패턴을 요구하면서 가전제품 회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컬러강판업계도 제품개발이 치열해졌다.

건축 내외장재 역시 컬러강판이 대세다. 컬러강판 시장은 건재용이 8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대표적으로 파란색과 노란색이 상징인 광명 이케아는 물론 남산타워, 고척 스카이돔, 하남 스타필드 등 화려한 건축물에는 대부분 컬러강판이 적용됐다.

이 건물들에 적용된 컬러강판 모두 동국제강 제품이 쓰일 만큼 동국제강은 부산공장에서 연산 75만t의 생산량을 앞세워 시잠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단일 컬러강판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특히 동국제강은 지난해 No.9 CCL(착색도장설비) 증설에 이어 10번째 컬러강판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약 38%의 국내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을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제품 중 가전용과 건재용은 3:7 비율로 구성돼있는 반면 컬러강판 고부가제품은 6:4로 건재용 대비 가전용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전자, LG전자, 월풀 등의 냉장고 및 TV, 세탁기 등에 적용된다. 삼성 냉장고의 90%는 동국제강 컬러강판이 쓰인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제강은 철강회사 중 유일하게 디자인사업부가 있다"며 "컬러강판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제품"이라고 말했다.

▲ ⓒ세아제강
세아제강은 지난달 판재사업부를 분할하고 신설법인 '세아씨엠'을 설립했다. 세아씨엠은 군산공장에서 연간 32만t의 아연도금강판(GI)과 21만t의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판재시장에서 점유율 4위다.

특히 올 초 세아씨엠은 현재 컬러강판 고급제품 시장진출을 위해 No.2 CCL 합리화를 완료했다.

일반 건재용 중심에서 벗어나 프린트강판, 라미강판(필름접착강판), EMBO, 3Coating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상업생산 중이다.

김동규 세아씨엠 대표는 지난달 EBN과 만나 "건재위주의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전체 제품군에서 종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세아씨엠 뿐만 아니라 동국제강 역시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고부가 제품 판매비중은 지난해 컬러강판 판매량 중 16.3%를 차지해 2015년(15.8%) 대비 확대됐고 올해 1분기에는 18.1%로 늘어났다.

동국제강은 기존 UV코팅에서 지난해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기술도 국내최초로 컬러강판에 적용시켰다.

잉크젯 컬러강판은 컴퓨터에 연결된 잉크젯 컬러 프린터처럼 4~7색 잉크를 디지털로 조합해 강판에 분사해 만드는 방식이다. 높은 해상도와 다채로운 색상 구현이 가능하다. 현재 월 4~5만t을 판매하는 수준이지만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가 고부가 제품에 주력하는 데는 일반제품이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산에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산 컬러강판 수입량은 26만7000t톤으로 2015년 대비 29% 늘었고 2014년과 비교해도 13.1% 증가했다. 중국산 수입재는 전체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주로 건재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철강사들은 고부가 제품 특히 고급가전용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으로부터 한국산 컬러강판 높은 관세율을 부과 받아 수출은 동남아 쪽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