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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비수기에도 가격 인상…"하반기 또 올린다"

포스코 8월 열연·냉연 t당 2만원, 5만원↑...현대제철도 5만씩
동국제강도 전 품목 올려…원자재·중국 철강재 가격 강세 영향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8-11 14:39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현대제철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8월 유통향 철강재 가격을 인상했다. 3분기 비수기에도 가격을 올린 데에는 원자재 값 상승과 중국 철강재 가격 급등이 주요했다. 철강업계는 하반기에도 철강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각 사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열연강판 유통향 가격을 t당 2만원, 냉연강판은 5만원 올렸다. 현대제철도 유통향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모두 t당 5만원씩 올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가격 인상요인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달에는 가격을 동결했었다. 2분기 원료가격 하락에 따라 고로업체의 생산원가는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제품가격의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스프레드가 오히려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철강 주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첫째 주 국제 철광석 가격은 중국 주요항 CFR 기준 t당 73.32달러로 전주 대비 5.7% 올랐다. 지난 6월 둘째 주 54.73달러로 떨어진 이후 7주 연속 상승세다.

세계 철강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의 철강재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열연코일은 지난 6월 CFR 기준 수출 오퍼가격(수출가격)이 t당 440달러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에는 52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달 들어서는 550달러로 띄었다.

오퍼가격은 내수가격에 따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중국 내수 수요가 회복되면서 중국 내수 판매가격 역시 상승해 오퍼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내수물량이 많아지면서 오퍼물량도 대폭 축소되는 분위기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료 가격이 견고하게 상승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내수가 늘어나 중국 철강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수급측면에서 상승 시그널이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도 이달 냉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전 품목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다. 냉연도금강판의 경우는 지난달에도 인상한 바 있고 컬러강판은 반기별로 한 번씩 올리는 데 이번에는 약 t당 10만원 가량 인상했다. 후판은 이달 중순께 올릴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반영 의지가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후판의 경우는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계속 적자가 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이 같은 가격 강세가 하반기에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 보수일정에 따라 감산이 불가피해 공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보수가 집중돼 있는 상황으로 이달 말~다음달 초 인천대형공장이 15일간, 오는 11~12월에는 인천중형공장이 30일간의 보수가 예정돼 있어 생산량이 평월 대비 20~30%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의 경우 상반기에 진행된 포항 3고로 개수 영향으로 조강 생산량이 감소가 예상된다. 포스코는 3고로 개수가 감산요인 중 가장 크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전과 달리 가격인상이 큰 무리 없이 진행됐다"며 "앞으로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