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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업계, 전방산업에 희비 교차…유정용 강관만 웃었다

미국 수요 늘면서 유정용강관 수출 급증…세아제강·휴스틸 '수혜'
스틸플라워·삼강엠앤티는 적자…조선·해양부문서 실적악화 커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8-16 20:35

▲ ⓒ세아제강
올해 상반기 강관업계가 전방산업 업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유가상승과 함께 미국의 수요 증가로 유정용강관 업체인 세아제강과 휴스틸은 상반기 실적개선을 이뤘다. 반면 해양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후육관 업체들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제강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47억원으로 전년동기(404억원)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82억원으로 전년동기 8634억원에서 2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07억원에서 283억원으로 7.8% 감소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리그(Rig, 원유채굴 시추기)수 증가로 인한 유정용강관 수요증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판매단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강관 수출량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특히 대(對)미 유정용강관 수출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월 강관 수출량은 164만2958t으로 전년동기대비 7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정용강관은 358.5% 늘어난 49만8448t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정용강관 수출의 99%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향 수출량은 49만4977t으로 355.8% 급증했다.

유정용강관 수요가 늘면서 휴스틸의 경우 큰 수혜를 봤다. 휴스틸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전년동기(-31억원)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81.9% 증가한 317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47억원으로 -36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특히 휴스틸은 상반기 매출액 중 53.9%를 미주(1713억원)에서 벌어들여 전년동기(539억원)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아제강도 미국에서 전년동기대비 61.9% 늘어난 367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액 중 35.4%를 차지했다.

아울러 미국의 리그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 유전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Baker Hughes) 통계를 보면 지난 11일 기준 미국의 리그 수는 949개로 전년동기대비 468개 늘어났다. 유가가 3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400개까지 급감했던 리그 수가 최근 유가상승 기조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유가상승과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등이 활발해 지면서 유정용강관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후육관이 주력인 스틸플라워와 삼강엠앤티는 전방산업 침체로 적자를 기록했다. 스틸플라워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39억원으로 전년동기(-72억원)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은 29.6% 감소한 349억원을 기록했다.

후육관은 두께가 20~140mm인 특수강관으로 해양구조용 파이프, 송유관용 파이프, 열배관재용 파이프 등 해양플랜트가 주 수요처다. 하지만 조선업황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스틸플라워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 상반기 후육관 사업부문 매출액은 192억원으로 전년동기(314억원)대비 대폭 감소했다. 특히 해양기자재를 통해 올린 매출은 전무해 전년 동기 28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삼강엠앤티의 경우 상반기 영업손실이 86억원으로 전년 동기(+101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511억원으로 1113억에서 반 토막 났다.

삼강엠앤티 역시 조선·해양사업부문에서 올해 상반기 33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1011억원)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아울러 하이스틸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30억원으로 전년동기(41억원)대비 26.9% 감소한 반면 매출액은 30% 늘어난 86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88% 늘었다.

하이스틸은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1분기까지 상승 기조를 유지하던 철강가격이 2분기 철강원자재 가격의 등락으로 인해 일부 철강가격의 조정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동양철관은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6억원으로 전년동기(-45억원)에서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매출액은 761억원으로 35.7% 늘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수출이 모두 늘었다. 하이스틸은 수출에서 3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57.2% 증가했고 동양철관은 136.2% 급증한 274억원을 수출을 통해 벌어들였다.

강관업계 관계자는 "현재 강관업계는 대부분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수출은 괜찮다"면서도 "내수는 국내 수요산업의 시황이 어려워 공략이 쉽지 않다. 다만 제품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