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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계강철 고로 폭발…국내 철강업계 영향 받나?

4747㎥ 규모 고로서 화재…중국 철강재 가격 들썩
"국내 철강사, 가격인상 압박 거세질 것"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9-02 00:00

▲ ⓒ포스코
중국 철강사 본계(本溪)강철의 고로가 폭발하면서 중국 철강재 가격이 반응하자 국내 철강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2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본계강철의 1호 고로에서 화재가 발생해 커다란 불길과 검은 연기가 높게 치솟았다. 현지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4747㎥ 규모인 1호 고로는 이번 폭발사고로 하루 쇳물기준 1만t, 제품기준으로는 4500~5000t 생산감소가 예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대폭적인 생산량 감소로 제품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이날 오전 중국 선물시장에서 열연강판이 1.6% 상승했고 폭발사고 이후부터는 4.8% 상승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중국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고로폭발로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본계강철은 중국의 과잉생산 업체 중 하나다"며 "폭발사고로 선물가격이 오르는 등 가격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수급이 타이트해져 철강재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폭발사고가 중국 철강재 가격상승을 부추길 경우 국내 철강업계에는 가격인상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역시 강세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가격인상을 준비 중이다. 실제 지난달에는 일부 철강제품에 대해 가격을 소폭 올렸다.

철강업체 관계자는 "중국 철강재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사고는 기름을 붓는 격이다"며 "실제 선물가격이 크게 점프했다. 충분히 국내 철강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로정비에 따른 생산차질로 장기간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계강철은 1905년에 설립된 철강사로 세계 22위(지난해 기준)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열연, 냉연, 선재, 특수강 등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의 안산강철과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해 10월 본계강철과 열연강판 조달계약을 맺었다. 총 24만t 규모로 오는 12월 계약이 종료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고로폭발 사고로 핫코일 조달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