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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2만TEU급 컨선 5척 수주…2년여 만에 '메가컨선'

MSC, 대우조선에 2만TEU급 초대형컨선 등 44척 선박 발주
삼성중공업 6척 수주 전망…극심한 침체 속 컨선 수주 소식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9-26 23:13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메가 컨테이너선'들 모습.ⓒ각사

대우조선이 스위스 선사인 MSC(Mediterranean Shipping Co)로부터 최대 5척의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6척의 초대형 컨선을 수주할 것으로 보이면서 극심한 수주 침체기를 겪고 있는 컨테이너선시장에서 한국 조선업계가 오랜만에 수주소식을 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유럽 선사로부터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9266억원으로 미화로 환산하면 8억1711만 달러, 척당 1억6342만 달러에 이번 계약이 체결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선사측의 요청으로 발주 선사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스플래시를 비롯한 외신은 스위스 선사인 MSC가 대우조선해양에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했다고 전했다.

다만 계약과 관련해 MSC는 친환경설비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현지 업계에서는 국제 환경규제에 따른 오염물질저감장치(Scrubber)를 장착할 것으로 보여 이번에 발주된 선박들의 척당 가격은 1억4500만달러 수준에서 수백만 달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 MSC는 2만TEU급 컨테이너선 건조경험이 없는 중국 조선업계를 아예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프랑스 선사인 CMA CGM와 대비되는 상황으로 MSC는 CMA CGM이 중국 후동중화조선과 상해외고교조선에 발주한 9척의 2만TEU급 컨테이너선보다 많은 최대 11척에 달하는 선박을 발주했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3년전인 지난 2014년 MSC에 12척의 1만9000TEU급 선박을 수주한것을 비롯해 MSC에서만 총 44척의 컨테이선을 수주하게 됐다. 같은 기간 MSC는 삼성중공업에도 컨테이선 6척을 발주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나머지 6척을 삼성중공업에 추가 발주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가 확정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한국 조선업계는 2년여 만에 다시 '메가 컨테이너선'을 수주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 빅3가 가장 최근에 체결한 1만8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계약은 모두 지난 2015년 6월 이전에 이뤄졌다.

앞서 연간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글로벌 호황기가 정점에 달했던 2007년(173척)을 제외하고 2010년 이전까지 100척을 넘어서지 않았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2011년(113척)과 2013년(157척), 2015년(125척)에 연간 100척을 넘어섰으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은 539척에 달한다.

반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폐선된 8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단 한 척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심각한 공급과잉에 시달리던 컨테이너선시장에서 선박 대형화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는 선사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선데 이어 컨선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는 한국 조선업계가 메가 컨선을 수주한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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