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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4분기 실적 개선에 ‘총력’

사드갈등 봉합…중국 실적 개선 기대감 높아
내수시장 신차 효과 노리고 글로벌 시장 전략적 신차 출시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7-10-31 17:48

▲ 서울 양재동 소재 현대기아차 사옥.ⓒ현대기아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올 3분기 사드 후폭풍이 반영된 부진한 실적발표를 마감했다. 하지만 31일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만큼 현대차그룹은 그간 중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4분기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3분기 실적은 중국 사드 타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현대기아차의 전체 해외판매 중에서 중국시장의 수출 비중은 무려 45%로, 그동안 내수시장과 함께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성장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6%, 12.7% 증가한 24조2013억원, 1조1042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장기간 파업 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이다. 이를 제외하고 세부적으로 보면, 중국 실적이 포함된 경상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4% 감소한 1조1004억원,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1% 감소한 9392억원을 기록했다. 사드 여파로 2·3분기 연속 분기 순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기아차의 경우 글로벌시장 판매 현황을 보면, 지난 1~9월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한 205만1985대를 판매했다. 특히 중국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14만6000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17만7000여대가 감소했다. 중국 실적을 제외할 경우 기아차의 전체 판매는 오히려 1.8% 증가한다.

현대모비스 역시 중국 사드 여파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매출액은 8조7728억원, 영업이익 54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 24.6%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1.7% 감소한 4822억원, 경상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3.0% 감소한 738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의 실적은 사드 영향으로 현재 중국시장에서 고전 중인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고, 중국 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한중정상회담에 앞서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이제 1년 가까이 지속된 사드 갈등이 양국 정부 차원에서 봉인되면서 현대차그룹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철수는 없다"며 실적 추락에도 불구하고 버텨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한중 양국 관계 개선 소식에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도록 집중하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중국시장 실적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4차종인 SUV 모델수를 2020년까지 7종으로 늘리고 친환경차 라인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 국내에서 인기가 좋은 차종을 글로벌 출시로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중국 전용차 출시, 중국 전역 모터쇼 현장판매 활성화 등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최근 중국 현지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PSA그룹에서 중국 모델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사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판매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신차 출시와 함께 현지 맞춤 전략을 펼쳐 신흥 시장에서도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간단 방침이다.

특히 4분기부터 국내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스팅어와 스토닉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투입한다. 뉴 쏘렌토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내수시장은 신차로 공략한다. 최근 신규 차급에 새롭게 선보인 코나와 제네시스 G70 등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만전을 기하고 SUV 차급의 공급 물량을 확대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한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도 4분기부터 사드 여파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 수익성 제고와 경영 합리화, 중국 현지에 특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수주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