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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철강 생산국 부상' 인도, "현지 기업 맞서 수출기회 모색"

인도 공공부문 투자로 철강수요 증가…내년 세계 2위 생산국 전망
한국 반제품 철강 수출 2위…현지 철강사 JSW 스틸 '경계'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11-23 16:20

▲ ⓒ포스코
인도 철강산업이 자동차, 인프라 등 전방산업의 수요와 함께 성장하면서 인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는 다가오는 수요에 대비한 증설을 기반으로 내년까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철강 생산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지난해 기준 세계 3대 철강 생산국이다.

인도 철강부문의 성장은 철광석과 같은 인도 내 풍부한 원자재의 활용과 저렴한 노동력이 바탕이다. 특히 인도 정부는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기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1인당 철강 소비량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인프라 건설, 자동차 및 철도 등 공공부문 투자로 소비량 증가가 기대된다. 인도 정부는 지난 5월 'NSP(National Steel Policy) 2017' 정책을 승인했다. NSP 2017은 2030년까지 제강 능력 3억t과 1인당 철강 소비량 160kg을 목표로 한다.

철강 제품은 인도에서 쉽게 제조되고 있다. 대규모 현지 철강업체가 생산하지만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반제품 철강을 수입하는 상황이다. 주요 수입국가는 인도네시아, 한국 등이다. 한국은 지난 8월까지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반제품 철강 제품의 두번째 주요 수출국이다.

올해 1~8월 인도의 한국산 반제품 철강 수입 규모는 2611억달러로 지난해 1307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반제품 철강의 경우 인도에서 어떠한 제한이나 수입 장벽이 없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인도 철강 생산은 국내 수요를 맞추기에 충분하며 필수등급의 요구사항 및 공급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주로 완제품, 반제품 철강을 수입한다"며 "반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이 없어 아무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Jindal Steel, SAIL, VISA Steel 등 인도 철강사들은 반제품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품도 슬래, 빌렛 등 반제품 위주다.

하지만 최근 인도의 JSW스틸이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철강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JSW는 2005년 250만t 규모의 영세업체에서 올해 조강 생산능력 1800만t으로 인도 1위 기업에 올랐다. 해외철강사들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설비를 확장했다.

특히 JSW는 자동차강판, 전기강판 등 고급강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강판의 경우 수입에 의존하던 것에서 현재 포스코, 대만 CSC와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JSW는 2030년 4000만t 규모의 조강 생산체제를 구축과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생산성 확대를 지속할 방침이다.

김용식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JSW는 2020년 2300만t 설비 확장과 자동차강판, 전기강판 등 고부가가치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글로벌 영향력도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인도에 진출한 대표적인 국내 철강업체는 포스코다. 포스코는 2015년 인도에 냉연공장 '포스코 마하라슈트라'를 완공했다.

현지 20여개 가공센터와 협약을 맺는 등 넓은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올초에는 전기강판 생산법인인 포스코ESI와 합병하며 포스코 최대 하공정 해외법인으로 거듭났다.

향후 JSW와 자동차강판, 전기강판 등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임성식 뉴델리무역관은 "한국 철강 브랜드의 긍정적 이미지에 힘입어 향후 기타 철강품목 수출 기회 모색이 가능하다"며 "반제품 수요 이외에 더 다양한 철강제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