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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광석 수입 떨어지자 벌크운임 주춤…"큰 영향은 없다"

11월 셋째 주 BDI 1391p, 전주비 85p ↓
10월 수입량 떨어졌지만 단기적 이슈…"생산량 감소로 이어지지 않아"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11-24 17:24

▲ ⓒ팬오션
상승세를 보이던 벌크운임(BDI)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BDI는 1391포인트로 전주 대비 85포인트 떨어졌다.

BDI는 영국 런던의 발틱해운거래소가 산출하는 건화물시황 운임지수로 1985년 1월 4일 운임(1000)을 기준으로 삼는다. BDI 상승은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들어 둘째 주까지 BDI가 1480포인트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중소형선 주도의 시황하락으로 1370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주간 평균으로 BDI가 1400포인트 이하로 내려온 것은 9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이는 중국의 철강생산 축소에 따른 철광석 물동량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중국 내 26개 도시에 소재한 주요 제철소들에 대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고로 가동률을 50%로 낮추도록 했다. 지난 10월 이후 철광석과 석탄(원료탄) 수입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1~10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8억960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수입량은 7949만톤으로 전월 대비 23% 줄었으며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철광석 수입이 감소한 것은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 저감대책 일환으로 주요 제철소의 철강생산 감축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국경절 전후 장기간 연휴로 철강재 수출이 감소하면서 철광석 수입도 그만큼 감소한 것이다.

전형진 KMI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철강생산 감축과 과도한 항만재고 수준으로 철광석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11월과 12월의 철광석 수입량도 예년에 비해 적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운업계는 단기적인 이슈일 뿐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철강 생산시설 감축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은 철강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6900만t, 올해도 상반기까지 4239만t의 생산시설을 감축했지만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9월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5.3% 늘은 7180만t을 기록했다. 올해만 월간 기준 최대치를 세 차례나 갈아치울 정도로 많은 양을 생산했다. 중국 철강 생산시설 감축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생산량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철강 생산능력이 실제 생산량을 크게 초과하고 있는 만큼 생산시설을 감축해도 생산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철강생산 능력은 지난해 기준 11억3000만t, 생산량은 8억1000만t 수준이다. 중국이 1억5000만t 가량 생산시설을 줄여도 과잉능력은 여전하다. 생산시설 감축이 생산량 감소를 의미하지 않는 이유다.

또 올해 BDI 상승은 지난해 폐선 효과와 올해 물동량 증가 및 신조 선박 인도 감소 등으로 나타난 결과다.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벌크선박의 신조 인도량은 전년동기대비 약 8.7% 감소한 2630만DWT(재화중량톤수)를 기록했다. 폐선량은 810만DWT로 상반기 선복 공급 증가율은 2.3%다.

하반기에는 인도 예정량이 상반기의 35% 수준으로 감소해 인도량은 900만DWT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소비는 올해 14.8% 증가가 예상되는 등 중국 철강감산 이슈로 BDI 하락 우려는 기우다"며 "내년 벌크선 인도량은 올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며 BDI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 센터장은 "중국의 철강생산 감축은 동절기에만 철광석 수입을 제한하는 요인일 뿐이다"며 "중국의 철강생산 감축이 중국의 철광석 수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