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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미얀마 최초 컬러강판 공장을 가다

미얀마포스코강판, 두께 0.18㎜ 초극박재까지 생산
시장 특성 맞춰...연산 5만t 규모, 제품 안정공급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7-11-26 13:52

▲ 미얀마 최초의 컬러강판을 제조사인 미얀마포스코강판의 직원들이 생산라인에서 컬러강판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미얀마 양곤주 핀마빈(Pyinmabin)공단 =박상효 기자] 포스코의 도금 및 컬러강판 전문 생산계열사인 ‘포스코강판’은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미얀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얀마 최초로 컬러강판 공장을 설립했다.

지난 23일 미얀마포스코강판 이세민 생산부장은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프린터를 통해 철판 위에 일정한 문양을 인쇄할 수 있게 운영하고 있다"며 "하루에 컬러강판이 140t 가량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고급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과 고품질 제품생산을 기반으로 가동 2년만인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시장점유율 또한 2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성장 잠재력이 큰 미얀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설립된 기존에 수입에만 의존했던 컬러강판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키로 결정, 중국산을 대체해 시장 선점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의 고급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과 고품질 제품생산을 기반으로 가동 2년만인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시장점유율 또한 2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3년 포스코강판과 미얀마군인복지법인이 각각 1050만 달러, 450만 달러 총 15백만 달러를 투자해 ‘미얀마포스코강판(Myanmar POSCO C&C)을 설립하고, 2014년 연산 5만t 규모 미얀마 최초의 컬러강판 생산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합작사인 MEHL(Myanma Economic Holdings Ltd.)과 합작투자계약서(JVA)를 체결하고 양곤 지역에 위치한 핀마빈(Pyinmabin) 산업공단 내 약 2만㎡ 부지에 착공한 지 약 1년 2개월 만이다.

포스코강판은 수급 불균형이 일어난 국내시장을 벗어나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신흥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했고, 이러한 노력이 합작계약 체결로 이어진 것이다.

‘미얀마포스코’의 성공적인 시장개척 경험과 현지화 결과는 계열사들의 미얀마 진출에 교두보가 됐다.

이 프로젝트에서 총 30%의 투자지분을 가지고 있는 합작사 미얀마군인복지법인(MEHL)은 미얀마 정부가 출자한 공기업으로, 포스코와 지난 1997년 미얀마포스코 설립을 계기로 상생관계를 꾸준히 다져와 포스코패밀리에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

미얀마포스코강판은 연산 5만t 규모로 현지에 우수한 품질과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신 설비를 갖췄으며, 특히 폐열에너지 재활용 설비 등을 도입함으로써 친환경 공장을 구축했다.

‘미얀마포스코강판’의 공장은 시장환경과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두께 0.18㎜ 의 초극박재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일반 지붕재뿐만 아니라 외장용 컬러강판까지 공급하고 있다.

‘미얀마포스코강판’이 기존에 수입에만 의존해온 컬러강판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 공급하면서 중국산 컬러강판 수입재를 대체해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미얀마 국민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11년 미얀마 민간정부 출범 이후 개혁개방 정책으로 주택 및 산업용 지붕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얀마포스코강판’은 포스코의 고급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과 고품질 제품 생산을 기반으로 가동 2년여만인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보다 효율적인 법인 관리와 체계적인 고객 대응을 위해 2016년부터 지게차, 통근버스 등 주요 시설을 공유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미얀마의 두 철강법인의 운영을 통합했다.

지난 9월에는 두 법인이 공동 마케팅을 펼쳐 미얀마 정부시설에 사용될 컬러강판 3500t을 수주하기도 했다.

고금만 법인장은 “현재 미얀마 철강법인은 값싸고 품질 낮은 중국산 수입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포스코의 고급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과 고품질 제품 생산을 기반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장시켜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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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의 땅, 미얀마...유망 신흥시장으로 등장

공식국가명은 ‘미얀마연방공화국(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으로 불교국가인 미얀마는 동쪽으로 라오스와 태국, 남쪽으로 벵갈만, 안다만해과 접하고 있다.

국토 면적이 한반도의 약 3배에 달하며, 삼림면적이 전국토의 57%에 달하는 약 39만㎢로 티크 목재와 광물 등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다.

1948년 1월 4일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국명을 ‘버마연방(Union of Burma)’이라 정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도입했으나 1962년 쿠데타로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군사정권이 들어섰고, 1988년 민주화 요구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신군부가 등장했다. 군사정권은 버마족 외에 다른 소수민족도 아우른다는 차원에서 1989년 국호를 미얀마로 변경했다.

1990년 총선에서 아웅산수치가 이끄는 국민민주연합(NLD)이 압승했으나 군사정부는 정권 이양을 거부하고 군부독재 체제를 유지했다.

2005년 수도를 양곤(Yangon)에서 밀림 지대인 핀마나(Pyinmana)로 옮기고 2006년 이름을 네피도(Naypyidaw)로 바꿨다. 행정구역은 버마족이 거주하는 7개 구획(divison, taing)과 소수종족이 거주하는 7개 주(state, pyine)로 이루어져 있다.

미얀마는 1960년대만 해도 아시아의 부국으로 분류되었으나 지난 반세기 동안 성장이 정체되면서 경제적 미개척지로 남아 있다.

국내 산업은 아직 벼농사 위주의 농업이 주축이며 제조업은 초보 단계에 머물고 있다. 제조업 비중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인도네시아·태국 등에 비해 산업화가 많이 늦어진 편이다.

대외무역은 개방 초기 증가세를 지속해 2000년대부터 천연가스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수출이 늘고 있다. 주요 수출품은 가스를 비롯해 목재류, 제지, 섬유 및 의류, 생선과 새우를 위시한 수산물 등이고 주요 수입품은 기계 및 수송장비, 정유, 기초금속 등이다.

미얀마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외자법이 제정된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는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제성장과 풍부한 자원 등의 매력 때문에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아시아 외환위기를 겪고 난 이후 크게 감소했다.

풍부한 천연자원, 5500여 만 명의 인구, 낮은 임금 등으로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나라로 평가받아 더 이상 동남아 최후의 미개척지가 아니라 유망 신흥시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