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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중국 철강생산 감축…철광석 수입 줄어드나?

2020년 감산 목표치 70% 넘어
동절기 감산 지시로 일시적 철광석 수입 ↓
철강 생산량 감소는 없을 것...BDI 지수도 강세 보여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12-05 15:42

▲ ⓒEBN
중국이 철강 구조조정과 함께 최근 동절기 철강 생산 감축을 지시하면서 철광석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11월 다섯째주 국제 철광석 가격은 중국 주요항 CFR 기준 t당 68.24달러로 전주 대비 4.4% 올랐다.

중국의 동절기 철강재 감산으로 재고량이 줄어들면서 철강가격 회복에 따른 원재료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현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이 철강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철광석 수입 감소에 따라 당분간 약세가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철강 생산량을 줄이기로 하고 2020년까지 1억5000만t의 철강생산 능력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은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생산시설 감축 규모는 이미 1억1000만t에 이른다.

또 지난해 4500만t를 초과한 6900만t의 생산시설을 폐쇄한 데 이어 올해도 4239만t의 생산시설을 감축해 목표치 5000만t의 근접한다. 이는 2020년 감축목표의 70%가 넘는 수준이다. 내년에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정부는 내년 3월까지 산둥성 소재 철강 제조업체들의 소결생산을 50%로 제한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인 허베이성에서는 연간 철강 생산능력 감축목표(올해 2555만t)를 발표했다.

다만 철광석 수입 감소가 중국의 철강 생산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의 조강 생산능력은 10억7333만t으로 전 세계 1위다. 생산량은 8억1000만t 수준으로 중국이 1억5000만t의 생산시설을 줄여도 공급과잉 능력은 여전하다. 생산시설 감축이 생산량 감소를 의미하지 않는 이유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철강 글로벌 포럼'에서 지난해부터 과잉 생산능력을 1억t 이상을 이미 줄였다며 중국만 희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이 철강업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올해 공급과잉이 해소된 측면이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게 철강업계 입장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감소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 생산량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벌크운임지수(BDI)는 상승세가 예상된다. 11월 다섯째주 평균 BDI는 1545포인트로 전주 대비 125포인트 올랐다.

BDI는 영국 런던의 발틱해운거래소가 산출하는 건화물시황 운임지수로 1985년 1월 4일 운임(1000)을 기준으로 삼는다. BDI 상승은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철광석 재고 확보 움직임, 중국 항만의 체선 심화, 남미 곡물수출 증가, 중국과 인도의 석탄 수입 증가 등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선복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어 당분간 운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달 들어서는 운임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 1일 기준 BDI는 1626포인트로 2014년 1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소비는 올해 14.8% 증가가 예상되는 등 중국 철강감산 이슈로 BDI 하락 우려는 기우"라며 "BDI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