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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수출 적신호…"미국 이어 캐나다까지"

캐나다, 한국산 송유관에 최대 88% 반덤핑관세 부과
미국 막혀 수출지역 확대에 제동…휴스틸·넥스틸은 '다행'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12-11 18:17

▲ ⓒ세아제강
미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한국산 강관에 대한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면서 철강업계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코트라(KOTRA)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캐나다는 내년 1월 4일부터 수입되는 한국산 탄소·합금강관에 대해 4.1~88.1%의 반덤핑관세를 최종 확정했다.

탄소·합금강관은 석유 및 가스 배관용 파이프로 주로 중력 배수시설, 가스 배관,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 사용된다. 송유관 등 에너지용강관이다.

이번 반덤핑관세가 부과된 주요 업체들은 세아제강, 현대제철, 넥스틸, 휴스틸 등이다. 휴스틸과 넥스틸을 제외하고 세아제강, 현대제철 등은 예비판정보다 관세율이 올랐다.

휴스틸은 4.7%에서 4.1%, 넥스틸은 16.5%에서 12.9%로 낮아진 반면 세아제강은 6.5%에서 27.5%, 현대제철은 32.2에서 47.8%로 크게 올랐다. 캐나다 요청자료에 성실한 응답 여부가 관세율 최종판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당초 캐나다 제소업체는 한국산 제품에 58.2%의 덤핑 마진을 주장했었다"며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정보제출에 비협조적이었던 업체들에 대해서는 이보다 높은 반덤핑관세율을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관세율이 낮아진 넥스틸 측은 "캐나다의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대응했다"고 전했다.

이번 캐나다의 반덤핑 제재로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던 우리나라 업체들에게 제동이 걸렸다.

미주에 비해 캐나다향 수출량이 많지 않지만 철강업계는 미국의 무역장벽이 점점 높아지면서 캐나다를 눈여겨보고 있던 상황이었다.

실제 우리나라의 올해 1~10월 캐나다향 강관 수출량은 7만1902t으로 지난해 4만9927t에 비해 44.0% 증가했다. 2015년에는 2만9890t으로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다.

관세율이 높아진 세아제강 관계자는 "이번 캐나다 정부의 자사에 대한 편파적인 최종 판정 결과를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캐나다로 판매되는 물량은 북미 판매 대비 큰 비중은 아니지만 우리의 고객인 캐나다 내 수요가들에게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현재 내부적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휴스틸과 넥스틸은 다행스럽다는 입장이다. 특히 휴스틸의 경우 관세율이 가장 낮게 부과되면서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휴스틸 관계자는 "미주지역이 수출의 90%로 캐나다는 비중을 많지 차지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넥스틸 역시 "유정용강관이 미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라인관(송유관)에 집중하고 있다"며 "관세율이 높지 않아 어느 정도 수출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철강 특히 강관업계는 미국이 지난 4월 1차 연도(2014-2015년)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 넥스틸 24.92%, 세아제강 2.76%, 기타 13.84%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등 최대 수출지역인 미국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차 연도(2015-2016년) 반덤핑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도 넥스틸 46.37%, 세아제강 6.66%, 기타(현대제철, 휴스틸, 아주베스틸 등) 19.68%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도 자국 철강산업에 대한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고 나서 다른 철강제품에 대한 덤핑혐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송유관, 유정용강관 등은 미주 수출이 많았지만 최근 캐나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보호무역에 대한 수출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 외 캐나다를 중요 수출시장으로 보고 있던 강관업체들은 향후 수출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트라는 "매년 진행되는 연례재심에서 우리기업들은 추가 증빙자료를 준비하고 캐나다 정부의 자료요청에 성실하게 임할 경우 반덤핑관세율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