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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금속 자급률 거의 '제로'…"해외광산 투자 등 대책 필요"

마그네슘·망간·리튬 등 중국 수입 비중 가장 높아
2차전지 수출 증가 영향으로 희소금속 소재·부품 무역흑자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1-09 17:29

우리나라가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희소금속 가격이 4차 산업혁명 영향으로 급등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첨단산업의 비타민, 희소금속의 교역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코발트는 131%, 턴스텐과 리튬은 각각 58%, 33% 가격이 상승하는 등 주요 광종의 국제 시세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 [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한국무역협회]

하지만 우리나라는 천연광석의 99.6%를 수입하고 있는데다, 35종에 달하는 희소금속 중 티타늄, 인듐 등 일부 광종을 제외하면 자급률이 0%에 가깝다. 희소금속은 선물시장이 존재하지 않아 가격 급변동에 대비한 리스크 헤징이 어렵고 공급 불안이 발생한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는 희소금속의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소금속의 교역을 원재료, 소재·부품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2016녀 희소금속 원재료 교역은 수출 29억7000만달러, 수입 60억9000만달러로 수입이 수출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원재료 수입에서 35종의 희소금속 중 대중국 수입비중이 1위인 광종은 12개, 3위까지 포함시 27개에 달했다. 수입액 1억달러 이상의 주요 원소 중에는 규소(45%), 텅스텐(56%), 마그네슘(72%), 코발트(36%)의 대중국 수입 비율이 1위로 집계됐다.

소재·부품의 수입은 부품 산업의 경쟁력이 높은 중국, 일본에 대해 수입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희토류의 경우 소재·부품의 대중국 수입 비중이 98%에 달했다. 망간(81%), 리튬(67%)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규소, 니켈, 탄탈륨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반면 전기자동차의 보급 확대에 따라 2차전지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희소금속 소재·부품 교역에서 2016년 수출 43억1000만달러, 수입 39억6000만달러로 3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리튬 소재·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작년 11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2억달러, 무역흑자는 27% 증가한 26억3000만달러를 보였다.

그러나 무역특화지수를 통한 경쟁력 분석 결과 망간, 니켈, 티타늄, 희토류의 경우 원재료보다 소재·부품 분야에서 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소재·부품의 무역특화지수도 낮아 이들을 원료로 한 국내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경훈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의 필수 원료로 사용되는 희소금속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해외 광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주요 희소금속에 대한 비축제도 내실화, 도시광산을 통한 자원 회수 활성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산업 분야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간 가공단계의 밸류체인을 잇는 소재·부품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