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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에 '또' 관세폭탄…한국산 베어링에 최대 45%

한국 기업에 21.23~45.53% 덤핑마진 주장
4월 17일 최종 덤핑혐의 조사 결과 발표 예정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8-02-05 17:22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베어링을 상대로 최대 45%의 관세 폭탄을 부과했다.

5일 코트라 워싱톤무역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조사를 거쳐 한국이 원추 롤러 베어링(tapered roller bearing)을 공정한 가격에 비해 21.23%에서 45.53% 적게 미국에 판매했다고 예비 판정했다.

원추 롤러 베어링은 자동차, 농기계 등에서 축이 회전할 때 마찰을 줄이기 위한 축을 받쳐주는 부품인 베어링의 한 종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28일 미국 최대의 볼베어링 제조업체인 팀켄의 제소로 착수됐으며 상무부는 지난해 7월 19일 조사 착수를 발표하며 우리 기업들에 46.28~132.24%의 덤핑마진율을 주장했으나, 이번 예비 긍정판정을 통해 하향 조정됐다.

기업별로는 베어링아트가 45.53%로 가장 높았고, 셰플러 코리아에 21.23%, , 기타 우리 기업들에 33.42%의 반덤핑 관세율(덤핑 마진율)을 메겼다. 이번 판정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상무부 주장 덤핑마진율에 해당하는 현금 보증금을 미 관세국경보호청에 예치해야 한다.

지난 2016년 한국의 원추 롤러 베어링 대미 수출액은 약 5640만 달러로 12.94%의 비중을 차지하며 수입시장 내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2016년 대미 수출량은 1위를 차지한 일본의 수출액(1억500만 달러)보다 낮지만, 적지 않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4월 17일까지 최종 덤핑혐의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덤핑혐의 판정이 나오면, 5월 31일 발표 예정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산업피해 판정 결과에 따라 6월 7일 반덤핑 관세 부과여부가 결정된다.

상무부는 이번 발표를 통해 덤핑 마진율을 하향조정했으나 지난 2016년 수입 원추 롤러 베어링 중 한국산 비중이 비교적 높고 수입량 또한 증가 추세여서 추후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면 우리 기업들에 적지 않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은 반덤핑 조사대상 외국업체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미국 제소 측 업체가 제공한 불리한 정보를 판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들은 조사 결과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을 수립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