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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일본 철강사와 잇단 전략적 제휴 '왜?'

동경제철, 전략적 제휴...친환경 전기로 기술 교류
JFE스틸, 동국제강 2대주주...후판 기술 교류 및 슬라브 공급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8-02-27 17:55

▲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의 친환경 에코아크 전기로.
동국제강이 일본 철강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일본의 전기로 제강업체인 동경제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약 1%의 주식을 상호 보유하기로 결의했다.

동국제강과 동경제철은 전기로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기로 제품기술·생산 노하우 공유 △저탄소·에너지절감 기술 교류 △인적교류 확대 △주식 상호보유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이번 동경제철과 제휴를 통해 친환경 전기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동국제강은 지난 2010년 11월 인천제강소에 친환경 전기로 제강을 혁신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연산 120만t 생산능력의 에코아크 전기로를 신설, 연산 220만t의 철근을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의 에코아크 전기로는 에너지 저감을 위해 원료인 철스크랩을 전기로에 연속으로 공급해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이를 통한 온실가스배출 저감효과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전기로 제강 공법이다.

에코아크 전기로는 장입할 때의 소음과 분진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다이옥신 발생까지 원칙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신개념 친환경 전기로로 불리운다. 이는 집진 부분 친환경 설비를 도입해 자동으로 150~200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CO2 배출 감소 효과가 있다.

에코아크 전기로의 핵심은 스킵카(skip car)에 의한 연속 장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 전기로 방식은 철스크랩이 들어있는 바케트가 전기로 상부를 통해 직접 장입하지만 에코아크 전기로는 스킵카가 12~14번(1차지) 정도 왔다갔다 하면서 샤프트에 철스크랩을 모아 연속으로 장입한다.

현재 에코아크 전기로는 전세계에서 일본 3기, 동국제강 1기뿐이다. 친환경 설비라는 장점 때문에 베트남에서 설비 도입을 위해 인천제강소를 방문할 정도다.

지난 1934년 설립된 동경제철은 2016년 기준 211만t의 철강제품을 생산하고 매출 1217억엔(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최초로 전기로에서 나오는 쇳물로 봉강(철근), 형강뿐만 아니라 후판, 열연강판, 냉연제품 등의 판재류까지 생산, 전기로 기업으로서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기업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두 회사는 1995년부터 제품, 원료, 기술 분야에서 비정기적으로 교류해왔다"며 "최근 철스크랩을 활용한 '친환경 리사이클(Recycle) 구축'이라는 미션에 공감대가 커지면서 전기로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높이고자 제휴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 지난 2016년 일본 JFE스틸의 카키기 사장이 최동국제강 당진공장을 방문했다.
또한, 동국제강은 일본의 대표적인 고로업체인 JFE스틸과도 오래된 인연을 맺고 있다.

일본 JFE스틸은 동국제강의 2대주주로서 계열사인 JFE스틸인터내셔널유럽을 통해 919만9317주(14.88%)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국제강 후판의 원료인 슬래브도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1999년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고 매년 경영교류회, 연구교류회, 노조교류회등 다양한 협력활동을 지속하며 장기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해 왔다. 특히, 장세주 회장은 매년 정례적으로 JFE 회장을 직접 만나 관계를 돈독히 해 왔다.

동국제강은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일본JFE스틸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협정에 따라 후판 압연 기술과 슬래브 소재설계 기술을 JFE스틸로부터 전수받고 안정적으로 슬래브를 조달받고 있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2012년 연산 100만t 규모의 1후판 공장을 폐쇄한데 이어 2015년 8월, 포항 2후판 공장의 가동도 중단하고 후판 사업의 역량을 당진 공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판은 연산 150만t 규모의 당진공장 단일체제로 슬림화됐다.

지난 2014년부터 동국제강은 JFE스틸과의 협력을 통해 일반 범용 후판 시장과 차별화된 고급강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특히 두께가 서로 다른 후판을 하나의 공정에서 만들어 내는 ‘이(異)두께 압연기술’과 같은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후판 압연 기술부문 협력을 통해 후판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이뤄냈다.

또한 동국제강은 JFE스틸의 슬래브 소재 설계시스템과 운용 노하우를 전수받아 슬래브에서 후판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의 로스(loss)를 최소화하고 소재 회수율을 높이고 있다.

슬래브는 후판을 만드는 반제품으로 후판 제품의 제조 과정과 최종 제품의 품질까지도 결정하는 중요한 소재다.

동국제강은 JFE와 기술협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후판 제조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공급과잉이 더욱 심해 지고 있는 국내 후판시장에서 고급강종 생산비중 확대와 원가개선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JFE스틸은 2003년 가와사키제철이 NKK와 합병해 설립된 기업으로 2012년 조강생산량 약 3천만t을 기록한 세계 9위의 철강사다. 연산 600만t 생산능력을 보유한 후판 부문은 50년이 넘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제강은 일본 철강 기업과의 제휴를 강화함으로서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왔고, JFE와 이번 동경제철과의 제휴도 같은 일환"이라며 "특히 동경제철과는 친환경 전기로 사업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