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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동양철관 천안공장, 대구경강관 기술력 '뿜뿜'

조관에서 코팅까지 일관생산체제…신뢰도 및 생산성 ↑
해외서도 인정…이란 등 중동시장 진출 계획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3-10 13:36

▲ 동양철관 천안공장 전경.ⓒ동양철관
[천안(충남)=황준익 기자] 충남 천안시 풍세면에 위치한 동양철관 천안공장. 입구부터 대형 화물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공장 안 야드에는 빼곡한 대구경강관이 화물차에 실리며 쉴 새 없이 빠져나갔다.

윤상호 생산팀장은 "미국으로 나가는 물량이라며 관세 부과 전 선적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찾은 동양철관은 보호무역 확산과 내수 부진이란 악재에도 대구경강관 전문 업체라는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천안공장은 상수도용 도복장 강관, 강관 말뚝, 가스관, 일반 용수용 도복장 강관을 생산하고 있다. 총 케파는 약 20만t으로 롤벤딩라인(8만t), JCO라인(7만t), 스파이럴라인(6만t) 각각 조관라인 1기씩을 보유하고 있다.

천안공장에는 각각의 조관라인 설비가 한 곳에서 동시에 생산된다. 윤 팀장은 "3기 모두 일직선 설비로 구축해 타사의 지그재그 설비와 비교해 생산성이 높다"며 "JCO라인의 경우 15분당 강관 1개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2년 준공한 JCO라인은 후판을 프레스 성형으로 말리게 해 'J'→'C'→'O' 형태로 강관을 만드는 설비다. 철판이 두껍기 때문에 롤벤딩 적용이 힘들다. 보통 해양구조물, 플랜트 배관용으로 쓰이며 천안공장은 최대 길이 13m, 최대 두께 60mm, 최대 외경 66인치까지 생산 가능하다.

후판에 1만t 프레스로 여러 번 눌러 말리게 한 다음 내부 및 외부용접을 진행한다. 윤 팀장은 "아크용접(SAW)방식이기 때문에 최대 66인치까지의 후육관을 생산할 수 있다"며 "롤벤딩라인으로는 최대 126인치까지의 구경이 가능하다"고 자랑했다.

원형금형이 3500t의 힘으로 누르면서 강관의 진원도를 잡아준 후 끝단 길이를 일정하게 맞추는 'END FACING' 작업이 이어진다. 이후 수압검사, 초음파 비파괴(UT)검사와 X-RAY 검사를 통해 용접부위 상태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동양철관이 자랑하는 코팅작업이 이뤄진다. 폴리에틸렌, 에폭시, F.B.E 코팅 등을 통해 부식을 방지한다.

이곽우 생산본부장은 "SAW 용접이 적용되는 16인치 이상 대구경 강관에 코팅까지 가능한 방식으로 전 분야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업체"라며 "70인치 이상 대구경 강관 생산 및 코팅 설비를 보유해 해외에서 자사 제품을 보면 놀랜다"고 말했다.

이어 "3000mm 구경까지 코팅이 가능한 기업은 없다"며 "한 공장에서 코팅까지 이뤄져 신뢰도가 높다. 현재 수도용 코팅도료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 팀장은 "3-롤벤딩 설비로 가장 큰 구경을 만들 수 있다"며 "조관부터 코팅까지 일관생산체제를 바탕으로 꾸준한 설비합리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JCO라인 1만t 프레스.ⓒ동양철관
동양철관은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내수와 함께 중동, 동남아, 미국 등 수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정유용 강관의 수요가 많은 중동 비중이 가장 크다.

다만 현재 강관시장은 수요가 적고 공급은 많은 상황에서 수출여건도 좋지 않다. 이 본부장은 "수출 위주의 우리나라 여건상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는 정말 큰 악재"라며 "기존 7(수출):3(내수)에서 해외물량이 감소해 5:5로 수출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열연코일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판매가격에 적용을 못해 힘들다"며 "해외도 공급과잉인 만큼 가격을 높일 수 없다"고 털어놨다.

동양철관은 현재 어려움을 설비 경쟁력으로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내진 강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설비 및 규격 등을 검토, 관련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러시아 수출인증 획득은 물론 이란에 지사를 설립해 중동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제품은 '품질제일', 사람은 '긍정적인 생각과 열정을 갖자'고 강조한다"며 "올해 말 해외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중동과 신흥시장 등에 더욱 집중하고 충격에 강한 고강도 제품을 요구하는 시장에 공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