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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포스코, 575억 투자…칠레에 EV용 '양극재 공장' 설립

메히요네스市에 양극재 공장 설립, 2021년 가동 계획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3-12 08:46

▲ 삼성SDI 직원들이 중대형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포스코 컨소시엄이 칠레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 칠레에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지난 9일(현지시간) 칠레 생산진흥청(CORFO)에 따르면 삼성SDI-포스코 컨소시엄을 비롯한 중국 푸린, 칠레 몰리멧 3개사를 리튬 프로젝트 최종사업자로 선정했다.

칠레 생산진흥청은 지난해 5월부터 자국의 리튬 후방산업 확대를 위해 칠레 현지에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사업에 투자하는 사업자에게 리튬을 장기간 공급할 계획임을 밝히고 입찰을 진행했다.

당시 한국, 칠레, 중국, 벨기에, 캐나다 등 총 12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칠레 정부 주관 입찰에 참여했다. 칠레 생산진흥청은 두 차례의 심사를 통해 삼성SDI-포스코 컨소시엄을 비롯한 중국 푸린, 칠레 몰리멧 3개사를 리튬 프로젝트 최종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에 삼성SDI와 포스코는 575억을 투자해 칠레 북부에 위치한 메히요네스市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법인은 칠레 정부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아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톤 규모의 전기차용 양극재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NCM(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SDI와 포스코는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칠레에 추가 생산라인을 건설해 양극재 생산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칠레 생산진흥청은 리튬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삼성SDI에 입찰 제안을 해왔다. 삼성SDI는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6월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키로 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해 왔다.

이번 합작사업으로 삼성SDI는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고 포스코도 양극재 생산을 국내 및 중국뿐만 아니라 칠레 현지까지 확대, 글로벌 양극재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이번 칠레 리튬 프로젝트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성장하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안정적인 소재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근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배터리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리튬이온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양극재 시장도 2016년 21만톤에서 2020년에는 86만톤까지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리튬이 최근 2년간 가격이 2배 가량 급등하고 있어 안정적 확보가 중요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튬이온전지는 양극재(리튬 포함),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되는데 포스코는 리튬, 양극재, 음극재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리튬의 경우 포스코는 2010년 리튬 직접추출 독자기술 개발한지 7년만에 지난해 광양제철소에 25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지난달에는 호주 필바라사로부터 리튬 광석을 확보해 2020년 연간 3만톤 규모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극재는 포스코ESM이 연간 7000톤 규모를 생산 중이다. 지난 1월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연간 4600톤 규모의 양극재 합작법인 계약을 맺고 2020년 중국 현지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음극재는 포스코켐텍이 독자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 양산에 성공하면서 국내 최대 연간 1만2000톤 규모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삼성SDI는 리튬 외에도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코발트 가격에 따른 리스크 헷지를 위해 차세대 소재 개발 및 자원 재생 사업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회사 측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을 구성하는 핵심 소재 중의 하나인 코발트 비중을 대폭 줄이고 니켈 비중을 높인 '하이니켈 양극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배터리의 코발트 비중이 20%를 상회하나 하이니켈 배터리는 10%이하로 줄이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술 개발을 통해 니켈 비중을 90%이상 높였으며 코발트 비중은 5%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SDI는 폐 휴대폰을 수거해 코발트 등 주요 소재를 재활용하는 '자원재생 사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코발트 공급선을 다양화 할 수 있고 향후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로도 각광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ESS 등 전방산업의 고성장의 예상됨에 따라 배터리 시장도 머지않아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장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선점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소재 확보 및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