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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 리튬·코발트 등 원재료 안정적 확보 '총력'

삼성SDI-포스코 컨소시엄, 배터리 핵심 소재 양극재 사업 공동 진출
LG화학, 코웍·조인트벤처 등 유연한 장기대책 마련
SK이노, 호주서 전기차 배터리 원료 안정적 확보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3-12 15:49

▲ 삼성SDI 직원들이 중대형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SDI]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배터리의 원재료인 리튬·코발트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SDI는 리튬 생산국인 칠레 현지에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생산 공장 설립을, LG화학은 기업간 코웍(cowork) 혹은 조인트벤처(JV)와 같은 장기대책을,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광산회사로부터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각기 다른 방법으로 원재료 수급에 나서고 있다.

12일 화학업계 및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포스코는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의 리튬 개발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오는 2021년까지 575억원을 투입해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시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칠레산 리튬을 수출 최저가로 공급받게 될 이 공장에서는 연간 3200톤의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과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가 생산될 전망이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다.

삼성SDI·포스코는 이차전지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칠레의 리튬 개발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했다. 전기차 산업의 확대 조짐을 보이면서 광물 가격이 치솟아 안정적으로 조달할 창구를 마련해둬야 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이번 합작사업으로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포스코 역시 양극재 생산을 국내 및 중국뿐만 아니라 칠레 현지까지 확대, 글로벌 양극재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이번 칠레 리튬 프로젝트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성장하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안정적인 소재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리튬 외에도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코발트 가격에 따른 리스크 헷지를 위해 차세대 소재 개발 및 자원 재생 사업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 코발트 등 메탈 가격 상승과 관련해서는 기업간의 코웍(cowork)이나 조인트벤처(JV) 등 유연한 장기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진수 부회장은 지난 9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전기자동차 보급률이 초기 단계이나, 향후 10%·15%·20% 등 점진적으로 늘어날 경우 코발트를 덜 쓰는 과정을 고안해내거나 체계적인 메탈 확보 방안을 짤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앞서 LG화학은 10억원을 투자해 황산니켈 생산업체인 켐코(고려아연의 자회사)의 지분을 10% 확보했다. 황산니켈은 배터리의 4대 핵심 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중 하나인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다.

특히 LG화학은 켐코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오는 2018년 중순부터 황산니켈을 우선공급 받게 된다. 이에 수급 안정성을 갖춰 향후 배터리 원재료 공급부족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호주에서 전기차 배터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호주 광산회사인 오스트레일리안마인즈와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황산코발트와 황산니켈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으로 오스트레일리안마인즈로부터 7년 동안 황산코발트 1만2000톤, 황산니켈 6만톤을 받는다. 계약기간은 6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이번 계약 물량은 SK이노베이션이 필요로 하는 황산코발트 물량의 90%, 황산니켈 물량의 60%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스트레일리아마인즈의 보통주를 1주당 0.12호주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도 얻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리튬이 최근 2년간 가격이 3배 가량 급등하고 있어 안정적 확보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재료 가격은 배터리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