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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코발트·리튬 찾자"…배터리 원료 확보전 돌입

LG상사, 호주 코발트광산업체 코발트블루에 65억원 투자
삼성물산, 콩고 광산 채굴업체와 배터리 원료 장기계약 타진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4-04 14:51

▲ LG상사가 투자한 코발트블루가 진행중인 태카링가 프로젝트 지역. ⓒ[사진제공=코발트블루]

리튬,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원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종합상사 업계로 번질 조짐이다.

LG상사와 삼성물산 등 상사들은 글로벌 광산회사 지분 확보를 통한 트레이딩 사업을 타진, 고가 원재료 획득에 힘쓰는 LG화학과 삼성SDI을 향한 '지원사격'에 나설 태세다.

4일 화학 및 상사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주 코발트 광산업체 코발트블루는 LG상사와 지분 투자계약을 맺었다.

LG상사의 총 투자금액은 600만달러(약 65억원)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약 6%의 지분을 얻게 된다. 이번 지분 투자는 호주증권거래소(ASX) 상장 규정 및 관련 법률에 따라 오는 16일에 완료된다. 코발트를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로 쓰는 LG화학은 코발트블루에 기술을 지원한다.

코발트블루는 2016년 설립된 호주의 신생 광산개발회사로 2017년 상반기 매출액 3만5498달러 규모의 회사다. 태카링가 프로젝트에 따라 내년 6월 30일까지 총 3단계의 과정을 거쳐 광산을 개발한다. 현재는 탐사 초기단계로 코발트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번 코발트 광산 투자는 LG상사가 녹색광물 사업에 뛰어든 첫 사례다. 소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가능성을 가늠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녹색광물 사업을 새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꼽은 LG상사와 소재 확보가 시급한 LG화학의 상호간 수요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코발트는 충전식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필수 광물로 꼽혀 니켈 등과 달리 전 세계에 매장지역이 적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에는 스마트폰 대비 1000배가 넘는 코발트가 쓰인다.

LG상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해당 프로젝트 단계는 초기단계에 가깝다"며 "사업이 완성 궤도로 진입할때 까지는 지켜봐야 하며 상업생산이 이뤄지더라도 할당(오프테이크) 물량이 바로 확정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사업이 어느 정도 진척되면 LG화학의 전지사업과 연관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삼성물산도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 최대 산지인 콩고 광산기업인 소미카(Somika SPRL)와 접촉하고 있다.

광산 채굴업체와 논의, 코발트를 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블룸버그는 삼성물산이 콩고로부터 코발트 구매를 위한 다년간의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삼성그룹의 상사 역할을 맡는 삼성물산이 전자 계열사인 삼성SDI의 코발트 확보를 돕기 위해 직접 물량 획득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회사 측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진 중인 것은 맞지만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구리 트레이딩을 주로 하고 있는데 코발트 사업의 경우 향후 여건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2차 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사업을 위해 포스코대우를 통한 트레이딩 비지니스를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스코대우는 글로벌 트레이딩 품목에 리튬을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에 들어갈 물량보다는 원자재 선물거래소를 통한 3국간 거래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코발트 가격은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 증가 흐름에 따라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의하면 코발트는 런던금속거래소에서 2016년 12월 톤당 3만달러에 거래됐으나 올 3월 기준으로 3배 이상 오른 톤당 9만5000달러를 기록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사와 그룹 계열 종합상사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보기엔 아직은 이르다"면서도 "트레이딩 사업이 차질 없이 운영될 경우 충분한 물량확보를 바탕으로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