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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안 제출 임박' STX조선…주민·상인들 "잘 되겠죠?"

자구안 제출 앞둔 STX조선, 희망퇴직·아웃소싱 오늘 오전 마감
인근 상인 "주위 상가 문 닫아, 우리도 좀 살아야 하지 않겠냐"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8-04-08 00:28

▲ STX조선 진해조선소 전경.ⓒEBN

[경남 창원=김지웅 기자] STX조선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계획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사합의서 제출 시한을 하루 앞두고 희망퇴직 및 아웃소싱 추가 신청이 오늘(8일) 마감된다.

만약 노사 합의가 불발돼 법정관리 돌입시 창원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7일까지 STX조선해양 생산직 직원 91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40명이 아웃소싱을 신청했다. 이를 포함해 총 131명의 생산직이 STX조선이 오는 9일 제출해야 하는 고강도의 자구안에 일단 합의했다.

그러나 STX조선이 정부의 '조산산업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산업은행이 요구한 자구계획인 생산직(695명)의 75%에 해당하는 인건비 40%를 줄이기 위해서는 389명이 추가로 희망퇴직 또는 아웃소싱을 신청해야한다.

STX조선은 이날 오전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신청을 마감한다.

앞서 장윤근 대표는 지난 6일 담화문을 통해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은 생존 가능한 기업은 살리고, 아니면 원칙에 입각한 처리 방향을 명확히 했다"며 "고강도의 자구계획이라는 조건부 회생 판정은 안타깝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자구계획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기업으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합의한 자구안이 제출되고 추가 수주를 통해 수주잔고를 확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STX조선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제도적 보완점은 마련되지 않고, 인적 구조조정은 계속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고용을 보장해달라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STX조선은 오는 9일까지 자구안이 제출되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STX조선은 노조의 고용 유지 요구를 최대한 맞춰주기 위해 아웃소싱을 함께 접수받으며 법정관리만은 막겠다는 의지다.

산은은 아웃소싱 요구마저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박 건조가 가능한 인력만큼은 최대한 보유하고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주민 및 상인들은 STX조선의 법정관리 돌입 시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STX조선 인근 상인은 "몇 군데인지 모르겠다. 벌써 주위 식당 세곳이 문을 닫았다"며 "STX조선이 돌아가야 인근 업체인 오레엔탈 등도 먹고 살고 우리집에도 사람들이 온다"고 말했다.

또다른 상인은 "STX조선에 일을 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근처에 집을 얻고 밥을 먹으러 온다"며 "주위 오랜 토박이 할머니들은 집값으로 용돈벌이라도 하고,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STX조선이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