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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지주사 체제 전환…"3세 독립경영 강화"

투자사업과 제조사업부문으로 나눠 전문성 및 투명성 확보
세아그룹, 2개 지주사로...사촌경영 강화 "계열 분리 아냐"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4-09 16:47

▲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왼쪽),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세아그룹
세아제강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세아그룹 내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회사(가칭)를 두는 지배구조 변화를 통해 전문성 강화와 경영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세아그룹 오너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의 독립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아제강은 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세아제강지주회사'와 제조사업을 영위하는 '세아제강'으로 분할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세아제강은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아제강은 지주사를 통해 국내외 계열사 관리의 효율성 및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세아제강은 최근 몇 년간 판재사업부(세아씨엠) 분할, 국내외 법인 인수합병(M&A)·신설 등으로 자회사가 크게 증가했다. 현재 베트남, 미국 등 해외법인 12개와 세아씨엠, 에스에스아이케이대부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세아제강은 투자·관리기능(지주사) 및 제조기능을 분리함으로써 각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 경영투명성 및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또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등 통상압박 및 시장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 기능을 고도화하고 해외계열사의 신규투자 등 의사결정을 즉각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세아제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해외계열사 지분 소유 및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자회사 '세아스틸인터내셔날(가칭)' 설립을 위해 '자회사 설립 승인의 건'도 승인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세아제강지주사는 전략 및 투자기능에 중점을 뒀다"며 "조직이 크진 않지만 빠른 의사결정 등 해외법인들의 독자경영을 지원하는 기능이 필요했다. 세아제강의 자회사들을 주축으로 한 경영지원 기능을 하는 법인이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은 세아제강의 강관 제조·판매업 등 제조사업부문을 신설회사로 하고 주주가 지분율에 비례해 분할신설회사의 주식을 배정받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오는 7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지주사 전환이 장기적으로는 세아홀딩스, 세아제강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경영인들의 안정적 책임경영 및 독립경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아그룹은 형인 고(故) 이운형 회장과 동생 이순형 회장이 형제경영을 해왔다. 형제경영을 넘어 오너 3세 경영체제가 본격 구축되는 것이다.

이태성 부사장은 고 이운형 회장의 아들이고 이주성 부사장은 이순형 회장의 아들이다. 이운형 회장과 이순형 회장은 이종덕 창업주의 아들이다. 이태성 부사장과 이주성 부사장은 사촌형제 지간이다.

세아홀딩스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고 이순형·서영범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태성·천정철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이태성 부사장은 세아베스틸 대표이사·세아창원특수강 경영기획부문장직도 겸직하고 있다.

이주성 부사장은 컨설팅회사와 증권사 등 금융권에서 근무한 뒤 2008년 세아홀딩스에 입사했다. 세아제강에서 전무까지 승진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태성 부사장은 세아홀딩스를 통해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등 특수강사업에, 이주성 부사장은 강관사업에 각각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이 계열분리는 아니다"며 "세아그룹 이름 아래서 세아제강과 세아홀딩스 중심으로 체계적인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